[아이뉴스24 김성화 기자] CJ제일제당의 의료·제약 분야 계열사 CJ바이오사이언스가 영국 소재 '4D파마(4D Pharma)'의 신약후보와 플랫폼 기술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CJ바이오사이언스는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 기반 신약 개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마이크로바이옴은 미생물(Microbe)과 생태계(Biome)를 합친 용어로, 사람의 몸 속에 존재하는 수십 조 개의 미생물과 유전자를 일컫는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옴 의약품 시장 규모는 2030년까지 10억 달러(약 1조3천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CJ바이오사이언스가 신규 도입하는 신약후보는 총 9건으로, 고형암∙소화기질환∙뇌질환∙면역질환 등을 대상으로 한다. 또 4D파마의 진단과 신약후보 발굴 기술 플랫폼 2건을 포함한 특허 등 관련 지식재산권까지 모두 인수할 예정이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새롭게 확보한 신약후보와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이지엠 플랫폼(Ez-Mx™ Platform)을 접목하면 더 큰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J바이오사이언스의 이지엠 플랫폼은 마이크로바이옴 데이터베이스와 임상데이터를 기반으로 질환과 연관된 신약후보와 바이오마커(Biomarker)를 발굴해 임상개발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기술이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각 파이프라인의 데이터 분석 등을 거친 후 연구개발 전략에 반영할 계획이다. 지난 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승인을 받은 면역항암치료제 'CJRB-101'을 포함해 성공 가능성이 높은 후보를 중심으로 임상 우선순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그룹의 미래 성장 엔진인 웰니스(Wellness) 분야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22년 1월 공식 출범했다. 2021년 10월 인수한 마이크로바이옴 전문기업 '천랩'과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의료·제약 자원을 통합해 설립됐다. 오는 2025년까지 파이프라인 10건 확보, 기술수출 2건을 통해 '글로벌 No.1 마이크로바이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CJ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신규 파이프라인 도입으로 글로벌 최고 수준의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 개발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며 "올해 진행을 앞두고 있는 기존 파이프라인의 미 FDA임상 외에도 후속 연구를 통해 신약후보를 계속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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