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사장이 올해 경영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만큼 미래 지향적인 사업구조를 확보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2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2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에서 주주들에게 배포한 영업보고서를 통해 "올해는 글로벌 경기침체가 본격화되고, 불안한 국제 정세와 글로벌 공급망 혼란, 에너지 및 환경 규제 강화 기조가 지속돼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중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객은 경험 소비, 경제적 소비, 지속 가능 소비 등 세분화된 가치를 추구하고, 일관되고 연결된 경험을 기대하고 있다"며 "이에 당사는 고객 경험 중심의 체질 전환을 가속화하면서 시장과 고객에게 기업 경쟁력을 인정받고 안정적인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미래 지향적인 사업구조'를 확보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전략 추진 방향으로는 ▲사업구조 고도화 ▲고객 중심의 사업 운영체계 ▲미래 준비를 위한 역량 강화 ▲근본적인 경쟁력 확보 등을 제시했다.
ESG 경영에 대한 중요성도 강조했다. 조 사장은 "사업의 성장과 재무적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모든 이해 관계자의 환경적, 사회적 가치를 고려하고, 의사결정 과정에서의 투명성을 확보함으로써 모든 이해관계자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지향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의 경우 경영 불확실성 속에도 '최대 매출'을 달성한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LG전자는 지난해 매출 83조4천673억원, 영업이익 3조5천51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은 12.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2.5% 감소한 수치다.
조 사장은 "지난해 글로벌 경제는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주요국들의 금융긴축으로 인해 빠르게 경기가 둔화했고, 고물가·고금리·고환율에 따른 소비 심리 악화와 계속되는 코로나19 여파로 경제 성장이 지속 저해되는 등 복합적인 위기 상황이 지속됐다"며 "당사는 시장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통해 주력 사업의 성과와 경쟁 지위 개선을 바탕으로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이번 주총에서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승인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을 상정, 모두 원안대로 의결됐다.
신규 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서승우 서울대 전기공학부 교수가 선임됐다. 서 교수 영입은 LG전자가 미래 먹거리로 꼽은 전장 사업 확대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 교수는 스마트 모빌리티 및 자동차·전자 융합 전문가로, 현재 서울대 지능형 자동차 IT 연구센터장과 대한전자공학회 회장 등을 맡고 있다.
정관 변경을 통해 사업 목적에 기간통신사업과 화장품판매업도 추가했다. 5G 기술을 활용해 특정 기업·장소에 연결성을 제공하는 무선 사설망인 프라이빗 5G 사업을 전개하고, 뷰티기기·의료기기와 결합한 화장품 판매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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