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여자 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가 현대건설을 꺾고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도로공사는 23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3 V리그'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현대건설을 세트 스코어 3-1(25-18 23-25 25-15 25-17)로 제압했다.
캐서린 벨(등록명 캣벨)이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9점으로 활약한 가운데 박정아(17점)와 배유나(13점)가 두 자릿수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도로공사는 이날 승리로 100% 확률을 잡았다. 역대 16차례의 여자부 PO에서 1차전에 승리한 팀이 모두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도로공사는 남은 두 경기에서 1승만 추가하면 2018-19시즌 이후 4시즌 만에 챔피언결정전 무대에 오른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에 오르고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포스트시즌(PS)을 치르지 못했던 현대건설은 안방에서 일격을 당하면 7시즌 만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이보네 몬타뇨(등록명 몬타뇨)가 20점으로 분전했지만 믿었던 양효진이 8점, 공격 성공률 37.5%에 머문 것이 뼈아팠다.
높이 싸움에서 9-12로 밀렸고, 범실은 28개로 도로공사(19개)보다 더 많았다.
도로공사는 1세트에서만 7점, 공격 성공률 63.6%를 기록한 박정아의 활약을 앞세워 세트를 선취했다.
박정아는 정대영과 캣벨의 득점으로 12-10으로 앞선 상황에서 결정적인 득점을 책임지며 팀이 18-12로 달아나는 데 일조했다.
도로공사는 19-16으로 좁혀진 상황에서 배유나의 블로킹을 시작으로 5연속 득점해 세트 포인트를 잡았다. 그리고 세터 이윤정의 재치 있는 공격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현대건설은 4-10으로 끌려가던 상황을 뒤집으며 세트 스코어 균형을 맞췄다. 21-21에서 몬타뇨의 퀵오픈과 상대 연속 범실을 묶어 24-21을 만들었고 1-1로 3세트를 맞이했다.
하지만 도로공사는 곧바로 분위기를 환기했다. 3세트 11-9에서 배유나와 캣벨의 블로킹으로 현대건설의 추격을 뿌리쳤다.
현대건설을 12점에 묶어두고 20점을 선점한 도로공사는 이예은의 서브 에이스 이후 박정아의 오픈 공격으로 승리에 다가섰다.
4세트 역시 도로공사의 계획대로 흘러갔다. 10-10에서 박정아가 황연주의 공격을 차단했고 현대건설은 연속 범실로 스스로 무너졌다.
배유나의 블로킹으로 23-17을 만든 도로공사는 마지막까지 추격의 빌미를 제공하지 않으면서 적지에서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수원=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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