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전 세계적으로 첫 3D 프린팅 로켓인 ‘테란1(Terran1)’이 발사에 실패했다. 발사 카운트다운이 끝나고 ‘이륙(Lift Off)’까지 갔는데 엔진이 곧바로 꺼지면서 발사대를 솟구치지 조차 못했다.
렐러티비티 측은 발사일을 다시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12일 테란1은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카운트다운 도중 여러 차례 중단됐다. 우리나라 시간으로 오전 4시 42분 발사했는데 엔진이 점화된 이후 곧바로 꺼지면서 로켓이 발사대에서 조금도 움직이지 못했다.
미국의 우주 스타트업 렐러티비티 스페이스(Relativity Space)가 3D 프린터로 만든 로켓 테란1이 지난 9일에 이어 12일 시도한 2차 발사에서도 실패하고 말았다. 2차례 발사에 실패하면서 근본적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이날 플로리다는 구름 한 점 없는 좋은 날씨를 보였다. 다만 바람이 강하게 불었다. 테란1은 높이 약 35m로, 지구 저궤도에 무게 1.25t 인공위성을 실어 나를 수 있다. 테란1은 2024년 발사할 ‘테란R’의 소형 시험발사체이다. 테란R은 높이 66m, 무게 20t 위성을 탑재할 수 있도록 만들어질 것으로 알려졌다.
테란1은 로켓의 85%가 금속 소재를 쌓아 올리는 3D 프린팅으로 제작됐다.
이번 발사과정에서 앞으로 해결해야 할 숙제가 많다는 것을 남겼다. 지난 9일 1차 발사 시도에서 여러 번 중단되면서 끝내 발사가 무산된 바 있다. 기술적 문제가 발견된 것은 물론 발사 운영 시스템이 매끄럽게 운영되지 못했다.
2차 발사를 시도한 이날도 발사 과정이 순조롭지 않았다. 발사 20분을 앞두고 성층권 풍속 데이터를 파악하느라 수십 분을 보내면서 중단됐다. 이어 재개됐는데 발사 1분 9초를 앞두고 또 다시 발사가 중단되기도 했다.
재차 카운트다운에 나섰고 마침내 이륙 명령에도 불구하고 엔진이 곧바로 꺼지면서 발사대를 이륙조차 못했다. 이어 재개된 발사과정에서도 발사 45초를 남겨두고 중단되는 등 많은 문제점을 노출했다.
연료 시스템 등에 문제점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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