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지영 기자] 한화그룹 계열사 사옥을 주요 자산으로 삼는 한화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한화리츠)는 9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결과 7.2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화리츠는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이틀에 걸쳐 총 공모 주식 수 2천320만주의 70%인 1천624만주에 대해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공모가는 단일 공모가 5천원이다.
특히 투자참여 물량 중 의무보유확약(lock-up)을 제시한 비율이 56%에 달했다. 의무보유확약은 일정기간 스스로 주식을 매각하지 않겠다는 확약을 거는 것으로, 상장 후 주가가 급락하는 것을 막기 위한 장치다.
한화리츠는 오는 13~14일 기관투자자 청약과 남은 30%의 물량인 696만주에 대한 일반 투자자 청약을 실시한다.
박성순 한화자산운용 리츠사업본부장은 "한화리츠 자산의 안정성과 향후 성장성에 많은 관심을 보여주신 기관투자자에 감사하다"며, "한화리츠는 변동금리 적용, 향후 금리 안정화 전망 등에 따라 상장 후에도 안정적인 수익성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관투자자 청약은 상장 공동 대표 주관회사인 한국투자증권과 한화투자증권에서, 일반 투자자 청약은 공동 대표 주관사 두곳과 인수회사인 SK증권까지 총 세 곳에서 진행된다.
한화리츠는 이번 공모를 통해 약 1천16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며, 공모자금은 회사가 차입한 브릿지론 대출 전액 상환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회사는 기업공개(IPO) 절차가 마무리되면 3월 말 유가증권시장(KOSPI)에 상장할 예정이다.
한화리츠는 한화손해보험 여의도 사옥과 한화생명보험 사옥 네 곳 등 한화금융 계열사가 보유한 오피스 자산을 두고 있는 스폰서 오피스 리츠다. 규모가 큰 그룹 계열사가 대주주인 스폰서 리츠인 만큼 높은 신뢰도와 안정성을 확보했다.
한화리츠의 자산들은 고금리 시대 가치가 저평가된 시점에 편입됐으며, 그룹사 내 금융 계열사 중심으로 5~7년의 장기 임대차 계약이 체결돼 있어 안정성과 수익성 측면에서 뚜렷한 강점을 가진다. 이에 연 6.85%의 배당률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금리 안정화 기조에 따라 수익성 확대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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