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현대차증권은 9일 태광에 대해 분기별 수주가 증가하는 가운데 재정 여력이 높은 중동 산유국들의 석유·화학·플랜트 프로젝트 발주가 늘어날수록 수주 모멘텀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2천원을 유지했다.
곽민정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태광의 작년 4분기 실적은 매출액 756억원, 영업이익 16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4.9%, 465.9% 증가했다"며 "세전이익은 환율 하락에 따른 관련 일회성 비용 발생으로 인해 컨센서스 대비 하회했다. 연말 일회성 비용 지출에도 불구하고 일부 충당금 환입으로 인해 일회성 수익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년 말 기준 수주잔고 약 2천500억원을 기록했으며, 신규 수주는 지난 2021년 하반기를 저점으로 점차 올라오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곽 연구원은 "사우디아라비아, UAE, 쿠웨이트, 카타르 등을 중심으로 한 중동 프로젝트들이 적어도 올해 1천100억달러(약 144조원) 이상 나올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태광의 성장은 작년이 시작인 상황"이라며 "러-우 전쟁으로 유럽, 아시아에서 에너지 수입 채널 다변화가 요구되면서 캐나다와 타지역에서도 수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1분기 실적은 매출 751억원, 영업이익 153억원을 전망했다. 올해 연간 실적은 매출이 전년 대비 20.7% 증가한 3천7억원, 영업이익률 19.7%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올해 기준 주당순자산비율(P/B)이 0.8배로 과거 초호황기 2005~2006년의 평균 P/B 2.5배 대비 저평가돼 있다"며 "아직 제대로 밸류에이션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으며, 조선과 해양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견조해지면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구조적 성장의 초입이며, 피팅업체들에 대한 피크 아웃 우려는 과도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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