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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CEO 낙점된 윤경림, 3월 주총 표대결서 운명 갈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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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충구 의장 "윤 사장, KT 주주가치 제고에 최고 적임자로 판단"

[아이뉴스24 안세준,박소희 기자] 윤경림 KT그룹 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사장)이 KT 차기 최고경영자(CEO)로 낙점됐다. KT 주주가치 제고와 ESG 경영 강화를 이끌 적임자라는 판단이다. 오는 3월말 예정된 KT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 의결을 거쳐 원안대로 가결될 지 주목된다.

윤경림 KT그룹 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이 KT 차기 최고경영자(CEO) 후보로 최종 확정됐다. [사진=KT]
윤경림 KT그룹 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이 KT 차기 최고경영자(CEO) 후보로 최종 확정됐다. [사진=KT]

KT이사회(의장 강충구)는 7일 사내·외 이사 전원 일치된 의견으로 윤경림 사장을 차기 KT CEO 후보로 확정했다. 이날 이사회는 KT 정기 주주총회에 윤 사장을 차기 CEO로 추천하는 안건을 결의했다.

◆차기 CEO 후보 윤경림 누구?…"주주가치 확대 적임자"

윤 사장은 1963년생으로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카이스트에서 경영과학과 석사·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LG데이콤을 시작으로 SK브로드밴드 전신 하나로텔레콤 창립을 함께 했다.

2006년 신사업추진본부장으로 KT에 합류했다. 2008년 미디어본부장, 2009년 서비스개발실장을 역임했다. 2008년 KT 미디어본부장 재직 당시에는 인터넷TV(IPTV)를 출시해 기존 케이블TV 중심 유료방송 시장 판도를 바꿨다. 이후 CJ로 이직해 CJ헬로비전 경영총괄부사장직을 수행했다.

2014년 황창규 전 KT 회장은 KT CEO 부임 당시 윤 사장이 총괄했던 인터넷TV(IPTV) 사업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이에 윤 사장은 KT로 복귀해 2019년까지 5년간 미래융합추진실장으로 일했다. 인공지능(AI)·빅데이터·클라우드 등 ABC 기술로 통칭되는 신기술 관련 비통신 사업을 확대했다. 통신과 비통신 사업을 모두 경험한 전략통으로 평가 받는다.

KT이사회가 윤 사장을 기업·주주가치 확대의 최고 적임자로 평가한 이유다. 강충구 KT이사회 의장은 "윤 후보는 기업가치 제고와 ESG경영 강화를 이끌 수 있을 것으로 평가 받았다. 이사회는 궁극적으로 주주가치를 확대할 수 있는 최고의 적임자라고 판단했다"며 "KT그룹 DX사업 가속화, AI 기업으로의 혁신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KT주주가치 제고·정치적 외풍 차단을 목적으로 지난달 25일 개설된 KT 소액주주 커뮤니티 'KT주주모임'에 수 많은 투자자들이 동참 의사를 밝히고 있다. [사진=KT주주모임 갈무리]
KT주주가치 제고·정치적 외풍 차단을 목적으로 지난달 25일 개설된 KT 소액주주 커뮤니티 'KT주주모임'에 수 많은 투자자들이 동참 의사를 밝히고 있다. [사진=KT주주모임 갈무리]

◆오는 3월 KT 정기 주총 거쳐 최종 확정…변수는 국민연금·정치권 반발

관건은 오는 3월 KT 정기 주총이다. 주주 의결을 통해 차기 CEO로 최종 선임되지만 KT 지분 8.53%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 국민연금의 반대 표심이 예상된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구현모 KT 대표가 연임 의사를 밝힌 시점부터 KT CEO 인선 절차에 대해 문제를 제기해왔다.

정치권의 개입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앞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은 "그들만의 이익 카르텔"이라고 반발했다.

국민연금·정치권 등이 윤 사장을 부적격하다고 판단할 경우 3월 주총에서 표 대결이 불가피하다. 2·3대 주주인 현대차그룹과 신한은행은 KT와 지분을 맞교환한 동시에 지분법상 국민연금과도 연관이 적지 않아서 어떤 표를 던질 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소액주주 지분율이 57%로 가장 우세인 상황이다.

/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박소희 기자(cowh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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