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양호연 기자] 한화시스템이 비행시험에 본격 돌입하며 한국형 전투기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4일 한국형 전투기(KF-21)의 핵심 장비인 능동형위상배열레이다(AESA레이다)를 KF-21시제기에 탑재해 성능 검증을 위한 비행시험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AESA레이다는 현대 공중전에서 전투기의 생존 및 전투의 승패를 가르는 최첨단 레이다로 공중과 지상 표적에 대한 탐지·추적 및 영상 형성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는 미래 전투기의 핵심 장비다.
기존 기계식 레이다처럼 안테나의 기계식 회전에 의한 방식과 달리 레이다 전면부에 고정된 천여 개의 작은 송수신 통합 모듈을 전자적으로 제어해 빠른 전자파 빔 조향이 가능하다.
한화시스템은 오는 2026년 2월까지 비행시험을 통해 공대공 모드 최대 탐지·추적 거리 추적 정확도 등 수십 개 항목에 대한 개발 및 운용시험평가 수행할 방침이다. 또 작전 운용 성능 충족성과 군 운용 적합성, 전력화 지원 요소 실용성 등에 대한 시험평가를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한화시스템은 2021년 국방과학연구소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민간항공기를 개조한 시험항공기(FTB)에 AESA레이다를 장착해 비행시험을 수행한 바 있다. 이어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는 국내 비행시험을 통해 모든 개발 요구에 대한 기능·성능 검증을 마친 상태다.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는 "AESA레이다의 개발 우려에도 방위사업청과 국방과학연구소 등 관계부처와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시제 1호를 성공적으로 출고했다"며 "앞으로 남은 국내외 비행 시험을 통해 AESA레이다의 요구 성능을 최적화해 한국형 전투기의 성공적인 개발에 기여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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