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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2023] 경쟁보다는 협업의 시대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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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업체들 합종연횡, MNO와 CP의 협업 등 화두 떠올라

지난달 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MWC 2023. 홀3에 SK텔레콤과 삼성전자 부스가 나란히 위치해 있다. [사진=정종오 기자]
지난달 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MWC 2023. 홀3에 SK텔레콤과 삼성전자 부스가 나란히 위치해 있다. [사진=정종오 기자]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지난달 27일 개막한 MWC 2023이 현지시간으로 2일 폐막했다. 개막과 함께 MWC 2023은 ‘열린 미래의 비전’ ‘인간과 기술의 미래’ ‘5G가 이끄는 세상’ ‘디지털 미래와 연결하기’ 등에 강조점이 놓였다.

이를 반영하듯 올해 MWC 2023의 최대 화두는 경쟁과 갈등보다는 협업과 화해에 집중됐다. 초거대 연결사회에서는 단독으로 어떤 일을 시작하기 보다는 연합세력과 협업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해석된다.

코로나19 이후 대면행사로 진행되면서 개막일부터 전시회가 열리는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Fira Gran Via)에는 수많은 인파들로 붐볐다. 전 세계 각국의 참가기업은 물론 관람객들이 몰리면서 전통적으로 수많은 이들이 찾는 홀3는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홀3는 전 세계 주요 기업들이 부스를 마련하는 곳이다. 우리나라 삼성전자, SK텔레콤도 홀3에 자리 잡았다.

올해 전시관에서 주목을 끈 곳은 또 있다. 중국업체 화웨이가 홀1에 9천㎡에 이르는 대규모 전시관을 마련했다. 이 같은 물량 공세와 화웨이의 신제품, 새로운 기술 등에 집중되면서 홀1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찾았다.

업체들의 신제품과 새로운 기술 전시와 함께 기조연설, 키노트, 여러 세션에서는 넷플릭스와 구글의 망사용료, 6G 시대 등 여러 이슈가 부상했다.

홀 3에 부스를 마련한 SK텔레콤은 MWC 2023에서 누적 방문객 수가 5만 명을 돌파하는 등 많은 관람객이 몰리며 흥행에 성공했다고 3일 발표했다. 전시와 비즈니스 모두 최대 성과를 올렸다고 자평했다.

SKT는 이번 전시회에서 인공지능(AI)과 도심항공모빌리티(UAM)에 집중했다. AI컴퍼니로 전환하기 위해 이른바 여러 관련 기술업체와 연합 세력을 구성했다. 전시회가 열리기 전 설명 기자간담회에서는 협력업체들이 직접 참석해 SKT와 연합의 의미를 전달하기도 했다.

MWC 2023에서 SK텔레콤의 UAM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UAM을 직접 체험하고 있다. [사진=정종오 기자]
MWC 2023에서 SK텔레콤의 UAM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UAM을 직접 체험하고 있다. [사진=정종오 기자]

SKT가 제작한 실물 사이즈의 UAM 모형 기체와 가상 체험 시뮬레이터를 결합한 체험 공간은 2시간이 넘는 대기시간에도 긴 줄이 줄지 않았다. 미래 이동수단인 UAM에 대한 뜨거운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박규현 SKT 디지털커뮤니케이션 담당은 “관람객들이 AI 혁신이 몰고 올 새로운 세상을 생생하게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한 점이 큰 호응을 얻었다"며 "글로벌 세계 유력 기업과 대표 AI 테크 기업 경영진들도 직접 부스를 돌아보며 큰 관심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중국업체들이 이번에 대규모 전시관을 마련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특히 올해 최대 규모 전시관을 마련한 화웨이는 MWC 2023에서 5.5G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기술과 솔루션을 발표하고, 이동통신사가 주목해야 할 비즈니스 기회를 소개했다.

화웨이는 MWC 2023 전시회에서 대규모 전시관을 마련해 관람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사진=정종오 기자]
화웨이는 MWC 2023 전시회에서 대규모 전시관을 마련해 관람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사진=정종오 기자]

화웨이는 5.5G 시대의 주요 특징으로 ▲10Gbit/s 경험 ▲올 시나리오 사물인터넷(all-scenario IoT) ▲통합적 센싱과 통신 ▲L4 자율주행 네트워크 ▲친환경 ICT를 꼽으며 이통사의 네트워크 성능이 5G 대비 10배 향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6G 시대를 앞두고 전성배 정보통신기획평가원장은 지난달 28일 MWC 2023 기조연설에서 “2023년은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서 6G 비전이 선포되고 6G 주파수 대역에 대한 본격적 논의가 시작되는 6G 도입의 진정한 시작점이자 원년”이라며 대한민국 정부와 함께 올해부터 6G를 준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망사용료 논의도 이동통신업체(MNO)와 콘텐츠제공업자(CP) 사이 미묘한 시각 차이를 보였는데 갈등보다는 화해에 초점이 맞춰졌다. 티에리 브르통 유럽연합(EU) 내부시장 담당 집행위원은 지난달 27일 ‘열린 미래의 비전’을 주제로 키노트 세션에서 “(망 사용료 문제가) 신속하게 해결해야 하는 근본적 질문”이라며 “디지털 규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공정한 경쟁의 장을 보장받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지난달 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MWC 2023에 수많은 관람객이 몰려 큰 관심을 모았다. [사진=정종오 기자]
지난달 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MWC 2023에 수많은 관람객이 몰려 큰 관심을 모았다. [사진=정종오 기자]

이에 대해 딘 가필드 넷플릭스 정책부문 부사장은 지난달 28일 현장에서 열린 패널 토론에서 “넷플릭스와 같은 엔터테인먼트 기업과 통신사가 서로 공감하는 전제를 확인하는 데에서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동통신업체와 콘텐츠제공사업자는 상호이익 관계에 있어 서로 파트너십을 이어나가면서 공동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언급했다.

갈등과 대립보다는 협업과 화해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은 셈이다. 이동통신업체들도 이에 대해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곳에서 망 사용료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중국업체 오포의 플립폰은 삼성전자의 제품과 거의 비슷했다. [사진=정종오 기자]
중국업체 오포의 플립폰은 삼성전자의 제품과 거의 비슷했다. [사진=정종오 기자]

한편 이번 전시회에서 중국업체들은 폴더블폰과 플립폰을 많이 전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에 대해 최원준 삼성전자 MX사업부 개발실장(부사장)은 “중국이 베끼든, 애플이 관련 제품을 내놓든 폴더블폰과 플립폰이 많이 나올수록 우리는 환영”이라며 “삼성이 열어젖힌 가치에 대해 다른 경쟁업체가 인정하는 것이기 때문이고 긍정적 효과가 일어날 수 있다”고 쿨하게 반응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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