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세계는 기후변화 위기와 국가 간 격차 확대 등 복합적인 위기와 도전에 직면해 있다. 이 같은 상황을 극복할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를 주제로 준비 중인 부산세계박람회가 좋은 해법이 될 수 있다."
지난달 28일(이하 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주미한국대사관 주관으로 열린 아프리카·카리브해, 태평양 연안 주요국 주미대사 초청 행사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이같이 말했다.
이날 초청행사는 ▲말라위 ▲말리 ▲모리셔스 ▲부룬디 ▲중앙아프리카공화국 ▲토고 ▲가이아나 ▲바베이도스 ▲바하마 ▲세인트키츠네비스 ▲마셜제도 등 12개국 주미대사들이 참석했다. 정 회장은 조태용 주미한국대사·각국 대사들과 함께 2030년 세계박람회 개최를 추진하는 한국과 부산의 비전을 강조하며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
부산은 유라시아와 태평양을 잇는 교통·물류 핵심 지역이다. 동시에 세계적 수준 관광 인프라와 K-컬처 문화콘텐츠 허브기도 하다. 2002년 아시안게임을 비롯해 2005년 APEC 정상회의, 2014년과 2019년 한·아세안 정상회의 등 다수의 대형 국제행사 개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정 회장은 부산이 지닌 경쟁력을 소개하며 세계박람회 의미 구현을 위한 최적의 도시임을 피력했다. 그는 "한국은 다양한 위기극복과 단기간에 경제성장 등을 이뤄낸 경험을 바탕으로 신흥국과 선진국 사이에 교량역할이 가능하다"며 "경험과 기술을 공유함으로써 글로벌 과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 협력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언급했다.
정 회장은 행사에 참석한 각국 주미대사에게 고품질 친환경 전기차 보급, 충전 인프라 구축 등 글로벌 전기차 생태계 확산을 위한 현대차그룹 리더십도 소개했다.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광범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따.
조태용 주미한국대사는 환영사를 통해 "부산은 대규모 국제행사 경험이 많은 준비된 국제 도시로서 정부, 기업, 시민 등 다양한 국제사회 일원들과 함께 2030년 해양과 기후변화에 대한 미래 비전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며 한국과 각국간 우호협력 확대 및 부산세계박람회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부탁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다음 달 2일부터 7일까지 예정된 국제박람회기구(BIE) 부산 현지실사 기간에 그룹 온·오프라인 역량을 가동, 전국적인 관심과 열기를 결집하는 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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