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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 우크라이나 곡물터미널 운영 지속…전쟁 후 12만 톤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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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 후 우크라이나 식량 사업 확대…그룹사의 재건사업 참여 가교 역할 수행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우크라이나 곡물터미널이 설비 피해 없이 부분 가동을 통해 해외 식량사업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식량은 이차전지소재, 에너지, 리튬 등과 함께 포스코그룹의 7대 전략 사업중 하나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우크라이나 곡물터미널 전경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인터내셔널 우크라이나 곡물터미널 전경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21일 포스코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터미널법인이 지난해 취급한 물동량은 31만 톤으로, 전년 76만 톤 대비 절반 이상이 감소했다.

전쟁 직후 항만 봉쇄로 터미널 운영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그러나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공급망 붕괴를 우려하는 고객들의 요청에 따라 지난 해 5월부터 육로 운송을 통해 옥수수, 호밀, 보리 등을 유럽, 아프리카 등지로 수출하고 있다. 현재 터미널에 남아 있는 재고물량은 총 1만6천 톤으로 3월까지 출하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터미널 인근의 헤르손을 비롯한 우크라이나 동남부지역에서 전투가 지속되고 있지만 미콜라이우주에 위치한 곡물터미널은 현재까지 피해가 없다고 밝혔다.

외교부 지침에 따라 주재원은 폴란드에서 원격근무 중이고, 30~40명의 현지 필수 인원 중심으로 터미널을 운영하고 있다. 직원들은 안전을 최우선시하며 주간에만 곡물을 출하하고, 공습경보시에는 터미널내 안전장소로 대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전쟁 중에도 터미널을 가동하는 배경이 곡물을 보관하고 있는 고객들의 출하 요청에 부응하고, 일상이 파괴된 우크라이나 직원 고용 및 미콜라이우주 지역영농업계의 일원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향후 전세계 곡물파동시에 대한민국 최초의 해외 곡물터미널 사업자로서 국가 식량안보에 기여할 수 있다는 사명감과 함께 종전시 신속하게 현지 영농 밸류체인 확대에 나설 수 있다는 점도 작용했다.

실제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곡물터미널을 통해 가동을 시작한 2019년부터 전쟁 전까지 약 250만 톤의 곡물을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지로 수출해 왔다. 또 2020년 밀 7만 톤, 2021년 옥수수 5만 톤에 이어 지난해 옥수수 6만 톤을 국내로 들여와 폭등하는 곡물 및 사료가격 안정에 기여하기도 했다.

미콜라이우 곡물터미널 현지에서 현장을 책임지고 있는 파벨 리닉 운영본부장(사진 가운데).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미콜라이우 곡물터미널 현지에서 현장을 책임지고 있는 파벨 리닉 운영본부장(사진 가운데).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당분간 터미널 비상운영을 통해 정상화에 대비하면서 전쟁 이후 밸류체인 확장을 신속하게 추진하기 위해 현지 유망 영농기업을 선정해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수요가 늘고 있는 곡물 가공분야 진출, 국내 곡물 반입 확대를 위한 내륙저장시설 추가 투자 등도 함께 모색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향후 우크라이나 내 유일한 자산투자 기업이라는 이점을 살려 농업분야 외에도 국가 재건사업에도 적극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포스코그룹은 재건에 필요한 철강, 에너지, 건설, IT 등 다양한 사업군을 보유하고 있어 그룹 진출의 가교 역할을 수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미콜라이우 곡물터미널에서 현장을 책임지고 있는 파벨 리닉 운영본부장은 "피난에서 돌아온 농민들이 전쟁에도 불구하고 곡물을 파종하고 수확하는 등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며 "전쟁 중에도 불구하고 직원들과 지역 영농 유지를 위해 터미널을 운영하고 있는 회사에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편,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우크라이나 외에 조달지역 다변화 차원에서 정부와 협력해 북미, 남미, 호주 등 세계적인 곡창 국가에서 식량 자산 확보도 동시에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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