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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아이폰14 재고 얼마 없어요"…흥행 힘 실리는 '갤럭시S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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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23 시리즈, 17일 글로벌 출격…사전판매 '신기록'으로 흥행 조짐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겪으면서 '공급망 관리'는 글로벌 기업들의 주요 경쟁력으로 평가되고 있다. 반도체 수급난으로 생산 차질을 겪거나 수요 부진으로 재고가 쌓이는 경우 등이 빈번하게 생겼기 때문이다.

애플 역시 중국 코로나19 봉쇄에 따른 생산 차질을 겪으면서 지난해 9월 출시한 아이폰14 시리즈 판매에 타격을 입었다. 국내 시장만 해도 아이폰14는 출시된 지 4개월이 넘었음에도 여전히 재고가 넉넉하지 않은 상태다.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아이폰 수요를 끌어들이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23 시리즈가 공식 출시된 17일 '스마트폰 구매 성지'로 알려진 서울 신도림 테크노마트를 방문했다. 신제품 출시 효과 때문인지 평일임에도 상담을 받는 고객들이 꽤 많아 보였다.

신도림 테크노마트 [사진=서민지 기자]
신도림 테크노마트 [사진=서민지 기자]

한 매장을 방문해 갤럭시S23 울트라와 아이폰14 프로 맥스 구매 상담을 받았다. 그러자 "아이폰14 프로 맥스는 재고를 확인해봐야 하는데, 바로 못 받으셔도 되나요?"라는 물음이 돌아왔다.

현재 재고 상황을 묻자 판매점 직원은 "용량, 색상에 따라 재고가 다르기 때문에 확인을 해봐야 한다"며 "바로 구할 수 있는 모델도 있는데, 만약 원하는 모델이 없으면 수일 기다려야 한다. 얼마나 걸릴지는 단정 지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중국의 코로나19 봉쇄에 따른 생산 차질로 출하 지연을 겪어왔다. 지난해 하반기보다는 상황이 나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물량이 넉넉하게 확보되지 못한 분위기다.

실제 애플은 생산 차질로 인해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보다 5% 감소한 바 있다. 애플 매출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은 지난 2019년 이후 처음으로, 2016년 이후 감소폭이 가장 컸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 2021년 하반기 반도체 수급난 당시 갤럭시Z폴드3·플립3 생산 차질을 겪은 적이 있지만, 현재는 문제 없이 물량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직원은 "갤럭시S23 울트라의 경우 물량이 있어 바로 개통이 가능하다"며 "곧바로 사용하고 싶으면 아이폰14 프로 맥스보다는 갤럭시S23 울트라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요금제의 경우 공시지원금이 낮은 탓인지 선택약정할인을 권유했다. 판매점에서 추가로 지급하는 이른바 '불법 보조금'을 포함하더라도 요금 할인을 받는 게 더 유리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갤럭시S23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갤럭시S23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판매점 직원은 "이번에 공시지원금이 낮게 책정된 탓에 단말기를 싸게 사는 건 한계가 있다"며 "선택약정으로 하면 7만~8만원대 요금을 쓰는 경우 40만~50만원 할인을 받는 것이라 할인 폭이 크다"고 말했다.

스마트폰을 구매할 때는 공시지원금이나 선택약정할인 중 한 가지를 선택해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공시지원금은 단말기 구매 금액을 지원해주는 제도로 모델, 통신사 등에 따라 정해진 금액을 할인해주는 방식이다. 선택약정할인의 경우 지원금을 받지 않고, 약정 기간 동안 요금제를 25% 할인해준다.

현재 이동통신사별 공시지원금은 ▲SK텔레콤 10만~17만원 ▲KT 8만5천~24만원 ▲LG유플러스 8만4천~23만원에 불과하다. 지난해 8월 출시 당시 갤럭시Z플립4의 공시지원금이 25만5천~65만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20만~30만원의 불법 보조금을 더해도 가격이 낮춰졌다는 것을 크게 체감할 수 없는 셈이다.

업계에선 갤럭시S23 시리즈가 사전판매의 흥행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갤럭시S23 시리즈는 지난 7~13일 진행된 국내 사전판매에서 109만 대를 기록한 바 있다. 이는 역대 갤럭시S 시리즈 사전판매 중 최다 판매 신기록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요 부진 속 사전판매에서 흥행했다는 점은 고무적"이라며 "관건은 실판매 실적인데, 현재 분위기를 이어간다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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