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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이수만 CTP, 하이브가 해소 못 해…역외탈세 왜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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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원대 적대적 M&A, 실사없이 졸속으로 처리하는 하이브"

[아이뉴스24 김지영 기자] 하이브가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총괄 프로듀서(이하 이수만) 역외탈세 의혹에 대해 "현 경영진 간의 과거사일 뿐"이라며 "앞으로 하이브와 SM이 원칙대로 투명하게 이끌어갈 미래엔 없을 이슈"라고 해명했다. 그러자 SM측이 "역외탈세 의혹을 왜곡하는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17일 SM은 공식입장을 통해 "'해외판 라이크기획'인 CTP는 실체를 숨기기 위해 SM이 아닌, 해외 레이블사와 직접 계약을 체결했고, SM과는 거래관계가 없으므로 하이브가 계약 종결로 해소시켜줄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SM엔터테인먼트가 17일 하이브의 주장을 반박하며 "이수만의 역외탈세 의혹을 왜곡하는 것"이라 주장했다. 사진은 이성수 SM엔터테인먼트 총괄 대표. [사진=정소희 기자]

이어 "이성수 대표이사의 성명 발표 영상에서도 CTP와 SM의 계약이 아닌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와 해외 레이블사와의 직접 계약에 대한 부분으로 언급한 바 있다"며 "하이브의 입장은 CTP의 본질적인 문제인 역외탈세 의혹을 왜곡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이브가 '해외판 라이크기획'인 CTP를 인지하고도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면 이수만의 역외탈세 의혹에 동조 내지는 묵인한 것"이라며 "이를 모른 채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면 이수만에게 속았다는 것을 자안하는 셈"이라고 했다.

또한 "이 부분은 1조가 넘는 자금이 소요되는 적대적 인수합병(M&A)를 실사 한 번 없이 졸속으로 처리한 하이브 경영진이 주주, 관계기관 등 여러 이해관계자들께 설명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하이브는 이수만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고 공식입장을 통해 '방시혁 의장은 이수만이 올해 초 선포한 'Humanity and Sustainability' 캠페인에서 깊은 공감을 표하며 당시 일련의 사태로 칩거하며 고심 중이던 이수만에게 지속 가능한 케이팝(K-POP)의 영향력 활용을 함께 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방시혁 의장은 '하이브는 이수만 선생님께서 추진해 오신 메타버스 구현, 멀티 레이블 체제 확립, 지구 살리기를 위한 비전 캠페인과 같은 전략적 방향성에 전적으로 공감했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SM은 "방시혁 의장 스스로 깊이 공감했다는 캠페인의 세부 내용에 대해 전달받은 것이 없다는 입장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이날 박지원 하이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6일 불거진 CTP를 이용한 이수만의 역외탈세 의혹에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사내 메일을 보냈다.

그는 "하이브는 라이크기획 외에 인지하지 못한 다른 거래가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며 "계약 과정에서 이수만 전 총괄과 SM과의 거래를 거래 시점 기준으로 모두 중단시키거나 해제하는 포괄적인 문구를 계약서에 넣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시돼야 했으나, 공시되지 않았을 수도 있는, 우리가 미처 파악하지 못한 거래를 모두 차단하는 방법을 선택한 것"이라 설명했다.

박 CEO는 "현 경영진이 주장하는 'CTP를 통해 SM 수익의 역외 탈세가 이뤄지는 비윤리적 운영 방식' 또한 지분 인수 계약으로 인해 전제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 결코 일어날 수 없는 시나리오"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이수만의)해외 프로듀싱을 통한 SM 프로듀싱에의 개입, 해외 자회사들과의 거래를 통한 이익의 이전은 없다"고 재차 언급했다.

끝으로 박 CEO는 "SM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캠페인이 지분 인수 과정이 완료되고 나면 글로벌 기업이자 K팝 산업을 이끄는 대표 기업이 응당 지켜야 할 기준에 맞게 더 투명하고 적법한 방식으로 운영될 것"이라며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선도해 나가는 기업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본 인수 과정에 임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글을 마쳤다.

/김지영 기자(jy100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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