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연초 기업공개(IPO)에 나섰던 중소형 공모주가 연달아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올해 상장한 새내기주 9곳 중 6곳이 '따상(상장 첫날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에 형성된 후 상한가)'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IPO 기업 중 샌즈랩, 꿈비, 스튜디오미르, 삼기이브이, 오브젠 등 6개사가 상장 첫날 따상에 성공했다. 꿈비의 경우 상장 이튿날에도 상한가를 기록하는 '따따상'을 기록했다. 공모에 참여해 이튿날 매도했다면 투자액 대비 수익률은 3.3배에 달한다.
나머지 기업들의 공모 수익률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 이날 상장한 제이오의 경우 개장 직후 2만4천750원까지 오르며 공모가 대비 90% 이상 상승했다. 한주라이트메탈은 상장 첫날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티이엠씨의 경우 희망밴드 하단보다 낮춘 가격에도 일반공모에서 미달 사태가 발생하며 부진한 성적을 냈지만, 상장일을 제외하면 줄곧 공모가보다 높은 가격에서 거래 중이다.
반면 IPO 대어들은 줄줄이 고배를 마시고 있다.
새벽배송 기업 중 유일한 흑자기업으로 상장에 자신감을 내비쳤던 오아시스는 수요예측까지 진행했지만, 결국 상장을 포기했다. 적정 기업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는 시점에 상장을 재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올해 첫 IPO 대어로 관심 받았던 컬리도 새해 벽두부터 상장 철회 소식을 알렸고 골프존카운티, 케이뱅크 등도 공모 일정을 늦췄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올해 시장에서 높은 성과를 냈던 공모주들은 상장 직후 시가총액이 1천억원 안팎으로 작은 중소형주라는 특징을 가진다"며 "수급 측면에서 접근성이 쉬운 중소형주 선호 분위기가 당분간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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