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지영 기자] 윤창호 한국증권금융 사장이 올해 증권가에 26조원을 지원한다고 밝히면서 토큰 증권도 주식과 동일한 방식으로 투자자 보호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창호 한국증권금융 사장은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3년 주요 경영방향을 발표했다. 이번 간담회는 2021년 4월 윤 사장 취임 이후 열린 첫 대면 자리다.
윤 사장은 "시장안정 기여, 증권업계와 상생, 디지털 변화 대응을 중심으로 2023년도 주요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증권금융은 증권사와 투자자에게 자금과 증권을 공급해 증권시장의 활성화에 기여하고 시장 위기 시엔 증권사 등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작년 10월 레고랜드 사태 당시 '10·23일 시장안정대책'의 일환으로 3조원 규모의 유동성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한 바 있다. 앞선 7월에는 증권사에 1조8천억원의 장기 유동성을 공급했다.
또한 효과적 자금 공급을 위해 RP거래·증권담보대출의 담보대상 증권을 확대하고 PF시장의 안정을 위해 조성한 'PF-ABCP 매입기구'에 4천500억원을 출자 약정했다.
증권금융은 증권담보대출, RP매수 등을 통해 증권사의 수요에 맞춘 자금을 최대 26조5천억원을 공급할 계획이다. 실물경기 등 증권사 조달환경 변화에 따라 실무 여신한도를 탄력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더불어 증권금융은 ▲증권업권 퇴직연금사업자에게 금리경쟁력과 안정성이 높은 정기예금 상품 제공, ▲유동성 공급 재원 확대 모색, ▲토큰 증권(STO) 투자자예탁금 보관·관리,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실천 등도 추진한다.
퇴직연금 시장의 경우 14개사 중 12개사에 증권금융이 금리 경쟁력과 안정성이 높은 정기예금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증권업권이 퇴직연금시장에서 적립금을 작년까지 74조원까지 확대하는 데 기여했으며 올해에도 경쟁려 있는 상품을 지속 제공할 계획이다.
연내 자금조달 다변화를 위한 태스크포스(TF) 운영 등을 통해 유동성 공급 재원 확대를 모색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외화 유동성 조달·운용 경험을 축적해 자본시장에서 외화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조각투자 관련 투자자의 예치금은 증권사를 통해 증권금융에 별도 예치 중이다. 향후 토큰 증권의 발행·유통 시, 증권금융은 토큰 증권의 투자자예탁금을 안전하게 보관·관리해 투자자 보호에 기여한다.
윤 사장은 "토큰 증권은 일반 주식 투자와 동일하게 투자자가 증권회사에 계좌 개설하고 자금을 예치하게 되면 증권금융에 그 자금이 별도 예치되고, 파산 등 불의의 사고 시 투자자에게 반환하는 역할을 하면서 투자자 보호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 설명했다.
끝으로 윤 사장은 "정부에서 증권사의 배출권 위탁거래 도입 시, 증권금융은 배출권거래 위탁자 예수금을 안전하게 보관·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지영 기자(jy100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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