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가 지난주 인천에서 발생한 '편의점 강도·살인' 사건과 관련해, 불투명 시트지에 일부 원인이 있다고 지적했다.
15일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는 "불투명 시트지 부착으로 편의점 내 밀폐된 공간이 형성됐고, 이 때문에 청년을 구할 '골든타임'을 놓쳤다"고 주장했다. 불투명 시트지를 편의점 투명 유리창 등에 붙일 경우 외부에서 편의점 안이 보이지 않고, 이 때문에 범죄 타깃이 될 우려가 높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외부에서 담배 광고가 보일 경우 최대 1천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며, 2021년 7월부터 담배 광고의 외부노출 단속을 시작한 상태다.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는 24시간, 연중무휴로 운영되는 편의점은 매년 증가하는 강력 범죄에 심각하게 노출돼 있다고 지적하며, 보건복지부가 불투명 시트지를 부착하게 해 강력 범죄를 증가 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한국편의점주협의회 측도 "정부가 잠자던 사문화 규정을 다시 시행했다"며 "불투명 시트지 부착이 흡연율을 줄이는지 의문 시 될 뿐만 아니라, 심야시간에 혼자 근무하는 편의점이 강도와 폭력 등 강력범죄에 노출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편의점 점주들은 불투명 시트지를 부착한 이후 강도 등 강력범죄에 대한 자구책으로 점포 내부에 목검이나, 3단봉, 가스총, 전기충격기 등을 비치해두고,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범죄에 대비할 정도로 심각한 불안감에 근무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