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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했다, 망쳤다"…구글 내부서 오답 낸 '바드'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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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드 출시와 해고 성급했고, 근시안적"

[아이뉴스24 이재용 기자] 세계 최대 검색 엔진업체 구글이 챗GPT 대항마로 새 검색 엔진 인공지능(AI)을 탑재한 '바드(Bard)'를 발표했지만, 오답 속출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11일 구글 내부 커뮤니케이션 사이트인 '밈젠(Memegen)'에 회사의 바드 발표에 대해 '급했다', '망쳤다' 등의 비판이 쏟아졌다.

구글 관련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구글 관련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챗GPT의 등장에 지난 6일 회사가 바드 출시를 서둘러 공식 발표하고, 이틀 뒤 시연회에서는 바드가 정답을 제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구글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새 검색 엔진 '빙'을 발표한 바로 다음 날인 8일 프랑스 파리에서 바드 기능을 시연했다. 바드는 시연에서 '9살 어린이에게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의 새로운 발견에 대해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태양계 밖의 행성을 처음 찍는 데 사용했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는 오답이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태양계 밖 행성을 처음 촬영한 것은 JWST가 아닌 지난 2004년 유럽남방천문대의 초거대 망원경 VLT(Very Large Telescope)이었다.

내부 사이트에는 일부 직원들은 이날 시연이 있는지도 몰랐고, 한 발표자는 시연에 필요한 소품을 가져오지도 않았다고 질타했다. 비판은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로 이어졌다.

한 직원은 회사의 대량 해고까지 언급하며 "친애하는 순다르에게, 바드 출시와 해고는 성급했고, 근시안적이었다"며 "제발 장기적인 전망으로 돌아가라"라고 꼬집었다. 이 글은 다른 직원들로부터 많은 '좋아요'를 받았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 주가는 바드의 기능 시연 이후 이틀간 10% 넘게 급락했다.

/이재용 기자(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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