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고종민 기자] 카카오페이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KOREA) 지수 구성 종목에 들어갔다. 시장에서 동반 편입 가능성을 점치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고배를 마셨다.
또한 국내 스몰캡 기업들의 글로벌 스몰캡 지수 편입도 눈에 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MSCI는 이날 발표한 2월 분기 리뷰에서 MSCI한국지수에 카카오페이를 편입했다. 지수 구성종목 수가 기존 102개에서 103개로 증가했다. 이번 리뷰에선 지수에서 제외된 국내 종목은 없다.
지수 변경 결과는 오는 28일 장 마감 후 반영되며, 지수 발효일은 3월 1일이다.
MSCI는 전체 시가총액과 유동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지수 편입 종목을 선정한다. 지수에 편입되면 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 패시브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
1년에 4차례 정기 리밸런싱이 이뤄지며 MSCI가 2월, 8월 분기 리뷰(Quarterly Index Reviews, QIRs), 5월, 11월 반기 리뷰(Semi-Annual Index Reviews, SAIRs) 중 편입과 편출 종목을 결정한다.
또한 MSCI는 POSCO홀딩스의 한국지수 내 유동비율을 90%에서 85%로 조정했다. 아울러 한국지수는 전체 지수 내에서 0.2%포인트 비중이 감소했고 중국과 태국 비중이 소폭 증가했다.
증권가에선 카카오페이의 경우 900억∼1천억원의 투자금 유입, POSCO홀딩스의 경우 1천100억∼1천200억원 안팎의 매도 물량 출회를 예상한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페이의 EM 내 비중(약 0.02%)을 감안한 수급 영향 규모는 1천억원 정도이며 POSCO홀딩스의 수급 영향 규모는 1천180억원 매도로 계산된다”며 “편입되는 카카오페이의 향후 주가·수급 반응은 무난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카카오페이는) 1월 초에 기대감으로 먼저 주가 급등이 있었고, 2월 말의 리밸런싱일까지 MSCI 이벤트가 큰 임팩트를 주기는 어렵다고 본다”며 “리밸런싱일 부근에서의 패시브 수급 흐름 정도를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페이는 지수 편입에 따른 패시브 매입 수요 990억원을 추정한다”며 “POSCO 홀딩스는 1천174원의 2월 리밸런싱 매도를 추정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주목할 점은 MSCI 편입 선정 후 후속 효과 부재 가능성과 에코프로, 한화에어포스페이스의 5월 편입 가능성이다.
MSCI 한국지수 편입 종목은 공식 발표 전에 대부분 이름이 거론된다. 카카오페이도 같은 케이스다.
이재림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페이 투자 접근은) 2022년 편입 종목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며 “컨센서스 형성된 종목들은 발표일 MSCI 편입 재료 소화 이후 성과부진했고, 해당 수급이 주가에 미친 영향력은 미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카카오페이 주가는 펀더멘털과 시장 스타일에 반응할 것”이라며 “패시브 수급 유입되는 2월 28일 리밸런싱일 종가 부근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또 이번 2월 리밸런싱에서 편입 종목으로 거론됐던 에코프로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5월 정기 변경 편입 후보 종목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특히 에코프로는 최근 외국인 집중 매수세로 지수 컷오프(Cut Off·시가총액 기준점, 8일 기준 4.4조원)를 넘어선 상태였고, 5월 MSCI정기 변경 신규 편입 종목으로 거론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월 편입 가능성이 언급됐으나 시가총액이 발표 전 컷오프 허들 미만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다. 최근 상승세를 감안하면 5월 신규 진입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재림 연구원은 “MSCI 5월 정기변경 심사대상기간(4월17일~4월28일)보다 앞선 4월 첫째, 둘째주 편입 후보 종목군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며 “해당 시기 외국인 선반영 수급 겨냥한 알파 플레이가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MSCI는 글로벌 스몰캡 지수 내 디어유, ISC, 제이시스메디칼, 오스템임플란트, 레인보우로보틱스, 세아제강지주, 셋방, 신라젠 더블유스코프를 추가했으며 편출된 종목은 없다.
/고종민 기자(kj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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