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오타니 포함 2023 WBC 출전 선수 명단 확정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20개국 600명의 선수 명단이 마침내 공개됐다. WBC 사무국은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 닷컴을 통해 10일(이하 한국시간) WBC에 참가하는 선수들을 발표했다.

한국을 포함한 WBC 참가 20개국은 엔트리 접수 마감일은 지난 8일에 최종 로스터 30명 명단을 WBC 사무국에 제출했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한국야구대표팀은 코칭스태프를 비롯해 참가 선수 명단을 일찌감치 확정했다.

지난 4일 소속팀의 반대로 최지만(피츠버그 파이리츠)을 최지훈(SSG 랜더스)로 변경했다. 이날 발표된 WBC 출전 선수 명단을 살펴보면 MLB 구단에서 속한 선수는 절반이 넘는다.

WBC 사무국은 "출전 선수 600명 중 332명이 MLB 구단 소속"이라고 밝혔다. MLB 구단 40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선수는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을 포함해 모두 186명이고 MLB 올스타 경력이 있는 선수는 67명이다.

MLB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받은 경력이 있는 선수도 8명이나 된다. 마이크 트라웃, 오타니 쇼헤이(이상 LA 에인절스) 폴 골드슈미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프레디 프리먼, 클레이턴 커쇼, 무키 베츠(이상 LA 다저스) 미겔 카브레라(디트로이트 타이거즈) 호세 알투베(휴스턴 에스트로스) 등이 MVP를 수상했다.

트리웃, 골드슈미트, 커쇼, 베츠는 WBC에서 미국 대표팀으로 나온다. 오타니는 일본, 카브레라와 알투베는 베네수엘라, 프리먼은 캐나다대표팀 소속으로 뛴다.

지난 시즌 KBO리그와 일본리그 MVP도 WBC에 나란히 나선다. 한국은 이정후(키움 히어로즈), 일본은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 스왈로스)가 자국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1차 라운드에서 맞대결한다.

이정후는 지난 시즌 KBO리그에서 타격 5관왕을 차지했고 무라카미는 56홈런을 쏘아 올리며 센트럴리그 최연소 만장일치 MVP에 이름을 올렸다. MLB 닷컴 "각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WBC에서 투타 맞대결을 펼친다"고 소개했다.

'이강철호'는 일본, 호주, 체코, 중국과 함께 B조에 속했다. 한국이 3월 9일 첫 상대로 만나는 호주는 자국리그(ABL)에서 활동하고 있는 선수 위주로 대표팀을 구성했다.

MLB 경험이 있는 선수는 2019년부터 2020년까지 한화 이글스에서 뛴 워윅 서폴드(투수)와 에런 화이트필드(내야수)다. 서폴드는 디트로이트에서 두 시즌을 뛰었고 화이트필드 미네소타 트윈스를 거쳐 LA 에인절스 소속 현역 메이저리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