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남자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이 한국전력의 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고 봄배구 경쟁에 뛰어들었다.
KB손해보험 9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 '도드람 2022-23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홈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23-25 25-20 23-25 25-23 15-1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시즌 두 번째 3연승에 성공한 KB손해보험은 승점 32(11승 16패)를 확보했다. 여전히 6위에 머물렀지만 3위 우리카드(승점 40)와 승점 차를 8로 좁히면서 봄배구 희망을 이어갔다.
주포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의 화력이 단연 돋보인 KB손해보험이다. 비예나는 트리플크라운(한 경기 서브·블로킹·백어택 각 3점 이상) 달성 포함 49점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49점은 지난 1월 31일 우리카드전에서 기록한 46점을 넘어서는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이다.
아웃사이드 히터 황경민은 15점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세터 황택의는 서브 에이스 3개를 추가, 역대 13번째로 200서브 고지에 올랐다.
한국전력은 시소게임이 벌어진 1세트를 선취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한국전력은 14-15에서 상대 연속 범실로 역전을 일궈낸 뒤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의 오픈 공격으로 2점 차 리드를 잡았다.
19-18로 좁혀진 상황에서는 타이스의 공격 득점 이후 임성진이 비예나의 강한 스파이크를 단독 블로킹해 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KB손해보험은 20-24에서 연속 3득점해 한국전력을 턱밑까지 추격했지만 한성정의 서브가 코트를 벗어나면서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가지 못했다.
비예나가 13점, 공격 성공률 70%를 보였지만 팀 범실이 12개나 쏟아지며 아쉬움을 남겼다.
KB손해보험은 반격에 성공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세터 황택의의 서브가 원동력이었다.
황택의는 10-12에서 서브 에이스로 포문을 열었다. 그리고 강한 서브로 한국전력 리시브 라인을 흔들어 단숨에 14-12를 만들었다.
KB손해보험은 힘들게 잡은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다. 20-19에서 연속 득점에 성공, 세트 스코어 1-1이 됐다.
한국전력은 3세트를 가져가며 다시 흐름을 되찾았다. 리시브 라인이 안정감을 찾으면서 팀 공격 성공률도 살아난 점이 고무적이었다. 공격진의 고른 활약이 더해지면서 짜임새 있는 배구를 펼쳤다.
하지만 KB손해보험은 4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5세트로 몰고 갔다. 그리고 경기를 짜릿한 역전승으로 마쳤다.
KB손해보험은 7-8에서 4연속 득점으로 승기를 잡았다. 비예나의 백어택으로 매치 포인트를 잡았고 14-11에서 황경민이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한국전력은 임성진이 개인 한 경기 최다인 23점을 몰아친 가운데 타이스(20점)와 서재덕(11점)도 두 자릿수 득점으로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4연승을 마감한 한국전력은 승점 39(12승 14패)를 확보해 OK금융그룹(승점 39·13승 14패)과 승점 차를 지웠다. 그러나 다승에 밀려 5위를 유지했다.
/의정부=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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