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KT가 1998년 상장 이후 매출 25조원 시대를 열었다. 디지털 플랫폼 기업(디지코, DIGICO)으로의 성공적인 도약에 힘입은 결과다.
KT(대표 구현모)는 2022년 연결 재무제표 기준 실적으로 매출액 25조6천500억원, 영업익 1조6천901억원, 순이익 1조3천877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매출액과 영업익은 전년 대비 각각 3%, 1.1% 증가했고 순이익은 4.9% 감소했다.
◆유·무선 텔코 실적 견인…B2B·AICC 등 디지코 사업 '고성장'
B2B 플랫폼 사업(디지코 B2B)은 기존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B2B, AICC(인공지능 콜센터) 등 핵심 사업에서 성장을 이어갔다. 코로나19로 촉발된 기업 디지털전환(DX) 수요에 대응하며 올해 누적 수주액이 전년 대비 13.2% 증가했다. AICC는 금융권을 중심으로 대형 구축사업 수주 성공과 등으로 전년 대비 매출이 88.9% 증가했다.
B2B 고객 대상 사업(텔코 B2B) 중 기업 인터넷 사업은 국내외 대형 CP사의 트래픽 증가로 매출이 전년 대비 7.7% 상승했다. 기업통화는 기업인터넷전화 ARPU 중심 성장과 MVNO 시장 확대에 힘입어 전년 대비 7.7% 매출 성장했다.
유·무선 사업(텔코 B2C)은 5G 가입자 845만명으로 핸드셋 기준 전체 가입자 62%를 기록했다. 프리미엄 가입자 중심 성장세를 유지했다. 코로나19 확산세 완화로 해외 여행객이 늘어나며 로밍 사업 매출도 회복세를 보였다. 홈 유선전화는 가정용 가입자 감소로 전년 대비 4.4% 매출 감소했다.
◆미디어콘텐츠·금융·AI·Cloud 등 그룹사 디지코 사업 성장세
KT그룹 미디어콘텐츠 사업도 성장세다. 콘텐츠 자회사는 콘텐츠·광고·커머스 등 각 사업 영역에서 고성장을 지속했다. 전년 대비 25.4% 매출 성장을 기록한 것이다. KT스튜디오지니는 설립 2년차에 1천억원 별도 매출액과 96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kt cloud는 2022년 공공 클라우드 전환시장에서 1등 리더십을 강화하고 DC 수익성을 강화해 두 자릿수 성장했다. kt cloud는 공공·전략 고객 대응력을 강화하고 AI Cloud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는 한편, IDC 신규 상품 확대 등을 통해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금융사업도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BC카드는 신용카드 매입액 증가, 자체카드 발행사업 확대, 스마트로 자회사 편입에 따른 실적 반영 등으로 매출이 전년 대비 8.8% 늘었다. 케이뱅크는 2021년 2·4분기부터 일곱 분기 연속으로 영업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케이뱅크 2022년말 가입자는 849만명으로 전년보다 132만명 늘었다.
KT그룹은 올 한해 디지코 전략 외연 확장과 미래 사업 준비를 위해 ▲금융DX를 위한 신한은행과 파트너십 ▲콘텐츠 사업역량 강화를 위한 CJ ENM와 제휴 ▲미래 모빌리티 사업 선도를 위한 현대차그룹과 협력 등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KT는 앞으로도 파트너사와의 적극적인 제휴를 바탕으로 다양한 DIGICO 성공사례를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김영진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KT는 2020년 디지코 선언 이후 빠르게 변화하는 국내외 경제환경과 고객 니즈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DIGICO와 B2B 사업에서 높은 성장을 이뤄냈다"며 "앞으로도 KT는 성장과 수익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 기업가치를 높여 신뢰받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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