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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업계, 외국인 관광객 늘자 매출 증가…"아직 갈 길 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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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아·더현대서울·롯데·신세계 등 매출 증가…2019년과 비교하면 10분의 1 수준

[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엔데믹에 따른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백화점이 웃고 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을 전혀 받지 않던 2019년과 비교하면 아직은 10분의 1 수준에 그쳐 완전한 회복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갤러리아 명품관 한 매장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선물용 넥타이를 고르고 있다. [사진=갤러리아백화점]
갤러리아 명품관 한 매장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선물용 넥타이를 고르고 있다. [사진=갤러리아백화점]

7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최근 6개월간(2022년 8월~2023년 1월) 외국인 매출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외국인 관광 수요가 본격 회복되는 모습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최근 6개월간 서울 명품관 외국인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500% 이상 신장했다고 밝혔다.

갤러리아에 따르면 갤러리아 명품관의 외국인 매출은 국내 백화점 중 명동 롯데백화점 본점 다음으로 높다. 강남권에는 확고한 외국인 매출 1위 백화점으로 강남을 찾는 외국인 고객들의 필수 쇼핑 코스로 자리 잡혀있다는 설명이다.

코로나19 확산 전에는 명품관 매출에서 외국인 매출이 15% 이상 큰 비중을 차지했으나 코로나19 장기화로 여행 수요가 줄면서 외국인 매출 비중은 1% 이하까지 떨어졌다.

명품관은 최근 6개월 동안 엔데믹에 따른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외국인 매출 비중이 5% 이상까지 올라오면서 본격적인 회복세에 진입했다. 주요 외국인 고객 국적은 중국, 동남아, 미국, 일본 순이며 지난해 하반기 말부터 중국 고객들이 점진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다.

외국인 주요 쇼핑 품목은 명품이 압도적이다. 명품관에서 쇼핑하는 외국인의 경우 단체 관광보다 개별 관광이 많아 1인당 구매액(객단가)도 높다. 코로나19 직전 명품관 중국인 객단가는 300만원에 달했다.

갤러리아 명품관 외국인 마케팅팀은 엔데믹으로 외국인 고객 증가 추세에 발맞춰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국내 최초 외국인 컨시어지 서비스, 외국인멤버십, 글로벌VIP 라운지 운영 등 명품관의 외국인 마케팅 노하우로 외국인 고객을 적극 유치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더현대 서울에서 외국인 고객이 쇼핑하고 있다. [사진=더현대 서울]
더현대 서울에서 외국인 고객이 쇼핑하고 있다. [사진=더현대 서울]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을 찾는 외국인도 크게 늘었다. 더현대 서울은 최근 6개월간 외국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천142.8% 증가했다. 같은 기간 객단가도 26.3% 늘었다.

더현대 서울은 K팝에 관심이 많은 미국과 일본을 비롯해 태국 등 동남아 관광객들 사이 'K팝 성지'로 입소문을 타며 외국인 관광객 수가 크게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더현대 서울은 지난해 스트레이키즈(6월), 뉴진스(8월), 블랙핑크(9월), 에이티즈(11월), 더보이즈(12월) 등 K팝 스타들의 다양한 팝업스토어를 연이어 진행했다.

박근호 현대백화점 영업기획팀 팀장은 "해외 관광객들을 적극 유치할 수 있도록 외부 전문기관과의 협력을 통한 투어 프로그램 등도 적극 발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롯데백화점도 최근 6개월간 외국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본점은 590%, 잠실점은 370%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같은 기간 외국인 매출이 본점 기준 600.3%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2021년에는 국내를 찾는 워낙 외국인 관광객이 적어서 그때와 비교하면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게 맞다"면서도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의 외국인 매출액과 비교하면 10분의1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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