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지희 기자] 강원 고성군의 한 둘레길에서 신생아가 발견된 가운데 아기를 유기한 20대 친모가 "전 남자친구의 아기로, 처음부터 키울 마음이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7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영아유기와 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 같이 진술했다. A씨는 친구들과 강릉에 놀러갔다 출산한 뒤 아기를 유기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지난 20일 오후 강원 고성군 죽왕면 송지호 둘레길에서 생후 1주일 내외로 추정되는 남아가 발견됐다. 당시 아기는 탯줄도 떼지 않은 상태였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현장 폐쇄회로(CC)TV와 목격자 진술 등을 통해 다음날 오후 3시께 경기 안산의 한 주택에서 A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둘레길을 걷고 있는데 갓난아기의 울음소리가 들린다"는 관광객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인적이 드문 둘레길 안내 팻말 인근에서 아기를 발견했다.
당시 고성군은 영하 1도로 한파주의보가 내려졌으며, 아기의 체온은 발견 당시 섭씨 34도로 저체온증 상태였다. 아기는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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