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8일 윤석열 대통령의 'UAE 발언' 논란을 두고 "대통령이 순방만 나가면 걱정해야 하느냐"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은) 외교·안보의 기본을 제대로 챙기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에 파병된 국군 아크부대를 찾아 "UAE의 적은 가장 위협적인 국가는 이란이고 우리 적은 북한"이라고 해 논란이 됐다. 이란 당국에서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자, 대통령실과 외교부는 '장병 격려 차원의 말씀으로 한-이란 양자관계와는 무관하다'고 해명에 나섰다.
이 대표는 "형제국이라는 UAE를 난처하게 만들고 이란을 자극하는 매우 잘못된 실언"이라며 "이란과의 관계가 나빠지면 현지 교민은 물론이고 우리 선박도 적잖은 곤경을 당할 수도 있다. (대통령이) 기초적인 사실 판단도 못해 참으로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순방만 나가면 국민이 걱정해야 하는 기막힌 상황이 더는 벌어지지 않아야 한다"며 "변명과 핑계, 남 탓으로 일관하는 잘못된 행태도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격려 발언이라는 해명은 '이XX 참사' 시즌 2에 불과하다"며 "대통령이 사고 치면 부처가 수습하고 여당이 엄호하는 게 반복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언제까지 사고는 통이 치고 부끄러움은 국민 몫이어야 하느냐"며 "대통령은 국민 앞에 겸허히 사과하고 외교라인을 전면 교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이재명 대표 수사와 관련해 "이재명 수사는 전방위적이지만 대통령 가족 수사는 면죄부만 남발하고 있다.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은 명백한 증거에도 모르쇠로 일관한다"며 "대통령이 김 여사를 치외법권으로 계속 둔다면 민주당은 (김건희) 특검(추진)에 나서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대표는 지난 16일 검찰로부터 '대장동 사건' 관련 소환조사를 통보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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