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산업 경제
정치 사회 문화·생활
전국 글로벌 연예·스포츠
오피니언 포토·영상 기획&시리즈
스페셜&이벤트 포럼 리포트 아이뉴스TV

폭풍 성장 배터리 3사, 올해 영업익 5조원 넘는다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증설 설비 본격 가동…높아진 구매 협상력 등 수익성 개선 전망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합산 영업이익이 5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 개막과 함께 올해 수익성 개선이 본 궤도에 오를 것이란 기대감이다.

CES 2023에서 배터리 업계 최초로 '내장기술' 분야 최고 혁신상을 받은 SK온의 SF배터리. [사진=SK온]
CES 2023에서 배터리 업계 최초로 '내장기술' 분야 최고 혁신상을 받은 SK온의 SF배터리. [사진=SK온]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은 배터리 3사의 올해 합산 영업이익이 5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업체별 연간 실적 컨센서스는 LG에너지솔루션이 매출액 35조6천346억원·영업이익 2조4천639억원에, 삼성SDI가 매출액 25조993억원, 영업이익 2조4천683억원에 형성돼 있다. SK온은 매출액이 작년 7조 규모에서 내년 13조원 대로 크게 성장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선제적 투자를 통해 대규모 생산체제 구축한 것이 올해부터 본격적인 생산 돌입, 공장 가동률 회복 등에 힘입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제너럴모터스(GM)과 설립한 배터리 합작사인 얼티엄셀즈의 미국 오하이오주 1공장이 지난해 11월부터 가동에 들어가며 올해부터 본격적인 성과가 반영될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미국 테네시와 미시간주에 위치한 얼티엄셀즈 2, 3공장도 순차적으로 가동하며 북미 출하량과 매출액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공급망 이슈 회복으로 유럽 공장 가동률이 회복되며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원통형 배터리 비중이 확대되고, 미국 시장 성장으로 전반적인 수익성이 작년보다 개선될 것"이라며 "배터리 업체의 과점화가 점차 강화되고 있어 신규 수주 프로젝트의 수익성은 과거보다 높아 점진적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형성장보다는 수익성 중심의 전략을 펼치고 있는 삼성SDI는 고부가 배터리 '젠5(Gen5)' 매출 비중 확대 등 제품 믹스 개선으로 올해도 9%대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진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삼성SDI 전기차 2차전지 사업의 주력 시장인 프리미엄 차종은 경기 변동에 상대적으로 비탄력적일 것으로 예상되고, 최근 월별 유럽 전기차 판매량이 회복 중인 점도 긍정적"이라며 "올해 고부가 젠5(Gen5) 배터리 탑재 차종 수 증가로 중대형 전기차(EV) 내 젠5 매출 비중이 지난해 20% 수준에서 30% 수준으로 확대되며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공격적인 투자로 몸집을 키우고 있는 SK온도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오르며 올해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SK온은 지난해 초 미국 조지아 1공장에 이어 4분기 2공장도 양산에 들어갔다. 미국 포드사가 배터리 납품량 확대를 요구하면서 2공장 조기 가동을 결정한 것이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국 2공장 조기 가동은 감가상각비, 조기가동 불량품 등으로 영업손익에는 단기에 부정적인 영향

을 미친다"며 "그러나 미국 판매량이 증가하며 올해 연간 매출액은 13조원으로, 지난해(7조6천억원) 대비 68% 성장이 예상돼 수율 개선 속도에 따라 흑자 전환 속도가 결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가장 큰 전기차 시장인 미국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를 본격 시행하며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수혜도 예상된다. IRA의 가장 큰 방향성이 전기차 핵심 부품 소재의 '탈중국화'인 만큼, 미국에 진출했거나 진출을 선언한 국내 기업들이 반사 이익을 누릴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23년 글로벌 전기차 판매는 1천195만 대로 2022년 956만대 대비 25%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는데, 지역별로는 미국 시장이 129만 대(전년 대비 38% 증가)로 성장률이 가장 높을 것"이라며 "한국 전기차 배터리 업체들은 IRA 효과로 미국 시장 선점 효과가 장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서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전 세계 완성차 제조사들이 미국 IRA 법안에 충족하는 전기차를 생산하기 위해 선택할 수 있는 배터리 셀 업체로는 국내 3사가 유일한 상황"이라며 "국내 배터리 셀 업체들은 구매 협상력에서 완성차 제조사들보다 우위를 점하는 분위기여서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주요뉴스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폭풍 성장 배터리 3사, 올해 영업익 5조원 넘는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