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고종민 기자] 삼성증권이 2023년 투자 키워드로 '상채하주', '흑묘백묘', 'BTS' 세가지를 제시한다고 5일 밝혔다.
올해는 경제적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고성장+저물가' 기조가 끝나고 '저성장+고물가' 시대가 시작되면서 투자자들의 투자전략에 대한 고민이 큰 상황이다. 익숙했던 투자자산이나 방법 외에 새로운 투자 기회에도 적극적으로 관심이 필요하다.
삼성증권이 제시하는 첫번째 키워드는 '상채하주'다. 상반기는 채권, 하반기는 주식을 유망자산으로 꼽았다.
삼성증권은 인플레이션과 경기 측면에서 상반기에는 채권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제시했다. 인플레이션의 절대적인 수치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며 미국의 경기선행지수, 미국 소비자 경기관련 심리 지표의 하락 등 경기둔화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금리형 자산을 현재 상황에서 꼭 담아야 한다는 포트폴리오로 제시했다.
특히, 고금리의 중장기물 국공채와 회사채간의 금리 차이를 감안해 신용도가 높은 회사채를 유망투자자산으로 추천했다.
또한, 증시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큰 하반기는 주식 투자 비중을 늘릴 것을 권했다. 높은 실질금리와 어려운 금융 여건의 경우, 가치주가 유망하며 그 중에서도 재무구조가 우수하고 실적개선이 동반되는 고배당, 로우볼 관련 주식에 주목해야한다고 설명했다.
두번째 키워드는 '흑묘백묘(黑卯白卯)'로, 추가적인 알파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실용적인 투자전략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흑묘백묘(黑描白描)'는 중국 덩샤오핑이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는 뜻으로 개혁개방의 실용주의를 강조하며 한 말이다. 올해가 토끼해라는 점을 고려해, 발음이 같은 '흑묘백묘(黑卯白卯)'로 '검은 토끼든 흰 토끼든 수익만 나면 된다'는 관점으로, 삼성증권은 추가적인 알파 수익을 찾기 위한 실용적인 노선을 택해야 한다고 평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올해 경제전반의 불확실성이 큰 투자상황”이라며 “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한가지 투자자산만 고집하지 말고, 다양한 투자기회를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투자자들은 주식 또는 채권 등 선호하는 자산을 중심으로 투자를 하는 경향이 있다”며 “그렇지만 올해는 익숙한 자산에 얽매이지 말고 시야를 넓혀 수익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식과 채권 뿐만 아니라 해외와 다른 대체투자상품으로도 시야를 넓혀 투자기회를 찾아야 한다는 관점이다.
세번째 키워드 'BTS(Buy The Sinking spell)'은 '주가가 일시적으로 하락했을 때 매수하라'는 뜻이다. 이는 시장의 흔들림을 활용한 저가 매수를 시작해야한다는 의미다.
올해는 미국 긴축이 어느 정도 마무리단계에 접어들며, 금융 시장에 변곡점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주식투자 기회를 엿보고 있다면, 낙폭이 컸던 업종을 중심으로 시장의 변곡점 시기를 투자기회로 노려볼 필요가 있다.
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분기까지 탑다운(Top down) 관점에서 미 연준의 기준금리 고점 확인 등 불확실성이 축소될 것”이라며 “버텀업(Bottom-up) 관점에서는 기업들의 1분기 실적과 향후 수요 전망을 확인하고 투자를 해도 늦지 않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3가지 투자전략을 기초로 수익률을 확보할 투자를 시작해야할 시기”라고 덧붙였다.
/고종민 기자(kj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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