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SK증권은 2일 삼성SDI에 대해 증설 투자를 위한 자금 여력이 가장 우수한 기업이라고 설명하며 완성차와 추가적인 조인트벤처(JV) 설립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1만원을 유지했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테슬라 상해공장 가동률 조정으로 촉발된 전기차 수요 부진 우려가 2차전지 주가를 강하게 끌어내리고 있지만, 삼성SDI 고객사들의 주문과 EV부문의 실적은 견조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4분기 EV용 중대형전지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5.3%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는데, 가장 큰 고객사인 BMW의 전기차 신차인 i4와 iX 판매량이 계속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경쟁사들의 연말 재고조정과는 다른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했다.
이어 "반면 원통형 전지 중 전동 공구 부문은 주택경기 둔화에 따른 연말 재고조정이 발생하며 2년간의 호황을 마무리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4분기 실적감소의 주 요인은 EV 쪽이 아닌 전동공구 부문의 부진과 성과급 등의 일회성 비용 등으로 판단된다. EV 부문의 업황은 주가와 달리 여전히 견조하다"고 분석했다.
윤 연구원은 "북미에 배터리 JV를 설립하지 않은 완성차 업체들의 가장 우선적인 고려대상이 될 것"이라며 "최근 2년간의 투자비 증가(토지, 철강, 시멘트 등)와 조달금리 상승으로 기존 배터리업체들도 증설에 속도 조절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며, 신규 배터리 업체들에게는 높은 진입 장벽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올해와 내년 배터리 공급 부족은 심해질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도 전기료 상승에도 불구하고 유럽 전기차 판매량은 견조한 것을 고려할 때 수요부진에 따른 배터리 공급 과잉은 과도한 우려"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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