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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안정보고서] 가계부터 기업까지 부채 3600조 '빚으로 버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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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불안지수 한계…"잠재부실 현실화 될 수 있어"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가계 부채와 기업 부채가 3천600조원에 육박했다. 가계 대출이 주춤하자 기업 대출이 빠르게 늘어나며 금융시장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 늘어난 부채로 우리나라의 금융불안지수는 이미 임계점을 넘어섰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3분기 말 가계 부채와 기업 부채 잔액은 3천593조5천억원으로 집계됐다. 가계대출이 1천870조6천억원, 기업 대출이 1천722조9천억원에 이른다.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민간신용 비율도 223.7%로 1분기말 대비 2.8%p 상승했다. 가계와 기업의 신용(빚)이 전체 경제 규모의 2.2배를 넘어선 것이다.

부채 관련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부채 관련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3분기 말 가계 부채 잔액은 1천870조6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지난해 1분기 증가율이 10%를 넘어섰던 것에 비하면 둔화된 흐름이나 안심하기는 이르다. 은행과 비은행에서 가계대출 연체율이 늘면서 부실리스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3분기 말 은행과 비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각각 0.19%, 1.30%로 1분기 대비 각각 0.03%p, 0.04%p 상승했다.

위험은 가계부채뿐만이 아니다. 최근에는 기업 대출도 빠르게 증가하며 부실리스크를 키우고 있다.

3분기말 금융권의 기업대출 잔액은 1천722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자본시장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회사채 및 CP발행 여건 악화, 환율 및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자금 수요가 늘어난 탓이다.

특히 자본대비 부채비율은 2분기 말 기준 83.1%까지 치솟았다. 전년말 대비해서도 3.1%p 늘어났다. 같은 기간 기업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매출액영업이익률도 7.4%로 0.2%p 하락했다.

반면 이자 지급능력은 약화됐다. 기업의 이자 지급능력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배율은 2022년 상반기 중 7.7배로 전년(8.9배) 대비 쪼그라들었다.

가계와 기업 부채가 늘어나며 금융불안도 커졌다. 단기적인 금융 시스템 불안 상황을 보여주는 금융불안지수(FSI)는 10월 23.6으로 임계치(22)를 넘어서며 위기단계로 상승했다.

이대건 한국은행 금융안정국 안정분석팀장은 "글로벌 경기 둔화가 심화돼 소득 및 매출이 감소할 경우 취약 가계·자영업자, 한계기업 등을 중심으로 잠재부실이 현재화될 수 있다"면서 "유동성 사정 악화로 인한 부실 위험에는 정책당국의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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