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국민의힘이 22일 '닥터카 탑승 논란'에 휩싸인 신현영 민주당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회부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두고 "국정조사를 정쟁화하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우리 당은 (신 의원을) 윤리위원회에 회부하려 하고 있다"며 "국정조사 과정에서도 신 의원의 행적이 명백히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재난거점병원 DMAT(재난의료팀)별 출동 시간' 자료를 근거로 명지병원 DMAT가 이태원 참사 당일 신 의원을 태우고 가는 바람에 현장에 늦게 도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위 위원이었던 신 의원은 이에 특위 위원직을 사퇴했다. 그러나 언론 보도를 통해 치과의사인 신 의원의 남편도 동행한 부분, 신 의원이 참사 현장에서 15분만 머물다 이탈한 사실 등이 알려지며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김병민 비대위원도 이날 회의에서 "신 의원의 반인륜적 행위로 구조 골든타임이 여지없이 무너지고 만 것 아니겠느냐"며 "위원직 사퇴로 넘어갈 사안이 아니다. 본인도 의원직을 사퇴하고 수사를 자청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여당의 윤리위 회부 추진에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국정조사의 힘을 빼고 정쟁화하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일부 야당 인사들은 이날 신 의원의 책임을 언급하기도 했다.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신 의원을 향해 "의욕이 좀 앞섰던 듯하다"고 지적했다. 야권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도 CBS 라디오에서 "택시를 타고 갔으면 될 걸 생각이 좀 짧았던 것 같다"고 비판했다. 다만 유 전 사무총장은 "선의는 곡해 안 했으면 한다"고 두둔하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한동훈 법무부장관에게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김의겸 민주당 의원도 국회 윤리위에 제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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