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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LG전자·스타벅스의 이색경험 '경동시장 복합문화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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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와 함께 전통시장 활성화 앞장…색다른 체험에 고객도 만족

[아이뉴스24 박영선 수습 기자] "스타벅스 찾지? 저기 큰 골목으로 가서 꺾으면 돼."

한약재로 유명한 제기동 경동시장이 한층 젊어졌다. LG전자와 스타벅스가 지역상생을 위해 경동시장에 복합문화공간을 마련, 각각 '금성전파사'와 '커뮤니티 스토어'를 열었기 때문이다. 오픈 첫날인 이달 16일 방문한 경동시장은 2030 세대로 가득했다.

시장에서 금성전파사를 찾으려 두리번거리자 한 상인이 먼저 말을 건네며 위치를 안내했다. 이곳을 가기 위해 길을 물은 사람이 한두 명이 아니었음을 짐작케 했다.

기분고침코너·스타일고침코너 전경 [사진=박영선 수습 기자]
기분고침코너·스타일고침코너 전경 [사진=박영선 수습 기자]

문을 열고 들어간 복합문화공간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날 스타벅스가 오픈 기념 이벤트로 머그컵 증정 행사를 진행했기 때문이다. 스타벅스 매장 앞은 주문을 위한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이곳에 방문한 오씨(29세·여)는 "이벤트 소식을 듣고 오픈런을 한 덕분에 머그컵을 받았다"며 "온 김에 LG전자가 마련한 다른 프로그램도 체험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방문자의 고민을 해결해 주는 테마로 '금성전파사 새로고침센터'를 열었다. LG전자는 자사 전신인 '금성사'를 모티브로 레트로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총 6가지(마음고침·스타일고침·개성고침·기분고침·고민탈출·새로고침)의 코너로 구성돼있는 새로고침센터에서 인기가 높은 프로그램 중 하나는 씽큐(ThinQ) 방탈출을 체험할 수 있는 고민탈출코너다.

이번 씽큐 방탈출은 LG전자가 지난 4월과 9월 각각 진행한 방탈출 카페 시즌1·2에 이어 새롭게 마련했다. LG전자는 선착순 예약을 성공하거나 추첨에 당첨돼야만 참여할 수 있을 정도로 인기가 좋았던 씽큐 방탈출을 상설화했다. 그동안은 팝업스토어 형태로 운영해 1~2개월 정도만 진행했지만 이번 금성전파사는 상설로 운영하기 때문이다. LG전자 관계자는 "1년 이상 장기로 운영할 예정"이라며 "별도 콘셉트 변경이 있기 전까진 계속 운영할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방탈출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는 고민탈출코너의 내부 모습. [사진=박영선 수습 기자]
방탈출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는 고민탈출코너의 내부 모습. [사진=박영선 수습 기자]

직접 방탈출을 체험해 봤다. 이번 씽큐 방탈출은 금성전파사에 접수된 고민들을 금성아저씨의 일일 조수가 돼 함께 해결하는 내용이다. 입장 전 안내 직원에게 고민을 해결해야 한다는 임무와 함께 일일 조수 사원증까지 받으면 입장할 수 있다.

프로그램 중에는 LG가전과 씽큐앱을 다방면으로 활용해야 했다. 고민을 모조리 해결하겠다는 비장한 각오도 잠시, 단서를 찾기 위해 정신없이 LG가전과 씽큐앱을 살펴봤다. 가령 무드업냉장고의 테마를 바꿔보고 씽큐앱을 통해 틔운 미니에 심어져 있는 식물 이야기를 듣고 단서를 얻는 식이다. 45분간의 방탈출을 마치자 LG가전과 씽큐앱을 마스터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날 방탈출 프로그램을 체험한 정씨(29세·남)는 "방탈출 공간에 마련된 LG가전들이 고가의 제품인 만큼 이렇게 사용해 볼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은데 신선한 경험이었다"며 "몇 가지 제품은 실제로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방탈출 프로그램 외에 호평이 자자했던 프로그램 중 하나는 '마음고침코너'였다. 해당 코너에서는 몇 가지 설문을 통해 내 고민에 맞는 식물을 추천받고 심어볼 수 있다. 설문에 참여해 본 결과, '페퍼민트'가 어울린다는 추천을 받았다. LG 틔운을 통해 손쉽게 반려식물을 키울 수 있다는 직원의 안내와 함께 친환경 화분에 직접 심은 페퍼민트 모종을 받을 수 있었다.

마음고침코너에서는 친환경 화분에 직접 모종을 심을 수 있다. [사진=박영선 수습 기자]
마음고침코너에서는 친환경 화분에 직접 모종을 심을 수 있다. [사진=박영선 수습 기자]

마음고침코너를 체험한 오씨는 "보통 이벤트 매장에서 받은 선물들은 가져가도 막상 필요가 없어 안 쓰는 물건들이 대부분이었다"며 "상추 모종을 추천받아 받았는데 실용적이라 마음에 든다"고 밝혔다.

김씨(21세·여) 역시 "SNS를 통해 집 근처에 스타벅스 이색 매장이 생겼다는 소식을 듣고 왔는데 LG전자에서 마련한 체험들도 함께 참여할 수 있어서 좋다"며 "플랜테리어에 맞게 공간을 잘 꾸민 것 같다"고 했다.

이외에도 새로고침센터에는 스티커로 내 노트북을 꾸밀 수 있는 개성고침코너, LG의 폐가전을 업사이클링해 만든 펜던트로 나만의 팔찌를 만들어보는 스타일고침코너 등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 공간이 조성돼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전 세대가 함께 어울려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 것을 계기로 전통시장이 보다 활성화되길 기대한다"며 "고객들에게 기억에 남은 경험을 선사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영선 수습 기자(eu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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