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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레전드' 임명옥 "큰 부상 없어서 가능했던 500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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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시점에도 정점이고 싶다"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여자부 최초 정규리그 500경기.

한국도로공사 리베로 임명옥이 '리빙 레전드'로 거듭나며 최초의 길을 걷고 있다. 그의 도전은 현재 진행형이다.

도로공사 리베로 임명옥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도로공사 리베로 임명옥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한국도로공사는 16일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3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홈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IBK기업은행에 3-2(25-21 25-20 28-30 23-25 15-9)로 제압했다.

임명옥은 리시브 효율 66.7%, 디그 29개로 여전히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또한 김해란(흥국생명)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통 디그 성공 9500개도 달성했다.

직전 경기였던 13일 흥국생명전에서 여자부 최초로 500경기를 달성한 임명옥. 그러나 팀의 역전패로 마음껏 웃지 못했다.

이날 역시 1, 2세트를 따낸 뒤 추격을 허용해 5세트를 맞이했다. 하지만 도로공사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면서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임명옥은 흥국생명전을 돌아보며 "한 세트만 잡으면 이길 수 있었다. 경기를 앞두고 500경기 출전 얘기를 들어서 더 의미가 있겠다 생각했는데 아쉬웠다"라고 말했다.

임명옥은 2005년 V리그 원년 KT&G(현재 KGC인삼공사)에 1라운드 3순위로 입단하면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데뷔 당시에는 아웃사이드 히터로 활약했지만 2007-08시즌부터 리베로 전향했다. 그리고 이 선택은 배구 인생에 큰 변화를 불러왔다.

임명옥 역시 "리베로로 전향하면서 출전한 경기가 진정한 시작이라 생각한다. 큰 부상이 없었기에 오랫동안 경기를 뛸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개인적으로 몸 관리를 잘했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은 칭찬해주고 싶다"라고 전했다.

한국도로공사 리베로 임명옥이 여자부 최초 정규리그 500경기 출전 대기록을 달성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한국도로공사 리베로 임명옥이 여자부 최초 정규리그 500경기 출전 대기록을 달성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같은 보호대 및 속옷 착용, 경기 2~3일 전 손톱 손질 등의 루틴을 이어가던 임명옥은 지난 시즌 이를 과감히 버렸다.

임명옥은 "루틴을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은 생각에 멈췄는데 경기력도 괜찮다"라며 "현재는 비타민을 챙겨 먹거나, 경기 전날 신랑이 사준 다리 마사지기를 꼭 사용하고 있다. 마사지기가 도움이 많이 되고 있어 원정 때도 꼭 챙겨 다닌다"라고 설명했다.

2020-21시즌 역대 최초로 리시브 정확 5000개를 달성한 임명옥은 최근 3시즌 연속 리시브, 디그 1위에 오르며 리베로 최초로 3년 연속 베스트7에 선정되는 기록까지 세웠다.

올 시즌도 리시브 1위(60.6%), 디그 4위(세트당 5.085개)로 여전히 정상급 기량을 자랑 중이다.

임명옥은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마지막 모습도 현재와 다르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싶은 바람이다.

그는 "박수칠 때 떠나는 게 아닌 마지막에도 정점에 있고 싶다"라며 "내년에 그만둘 수도 있고 5년 후가 될 수도 있다. 언제 그만두더라도 정점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천=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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