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주요 그룹에서 정기 임원 인사가 단행되고 있는 가운데 여성 임원 발탁이 늘고 있다. 특히 총수 일가가 아닌 여성과 외부 인사 영입이 눈에 띈다.
15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롯데멤버스의 첫 외부 여성 대표이사로 김혜주 전무가 내정됐다.
김혜주 대표는 금융, 제조, 통신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풍부한 데이터 분석 경험을 보유한 빅데이터 전문가다. 삼성전자와 KT를 거쳐 현재 신한금융지주 빅데이터부문장, 마이데이터유닛장 상무를 맡고 있다. 김 대표는 국내 최고 수준의 데이터 전문성을 바탕으로, 롯데가 보유한 4천만 고객의 데이터를 활용해 새로운 시각의 비즈니스를 발굴하고 디지털 혁신을 이끌어 롯데그룹 유통군 미래경쟁력 핵심인 롯데멤버스의 역량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는 여성 임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조직의 다양성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롯데는 다양성 헌장 공표를 시작으로 약 10년간 여성 인재를 전략적으로 육성했으며, 그 결과 여성 임원이 올해 47명(구성비 7.1%)이 됐다. 이는 지난해 대비 12명이 증가한 수치이다.
이번에 새로 승진한 여성 임원은 롯데제과 정미혜 상무보, 롯데칠성 채혜영 상무보, 롯데백화점 한지연 상무보, 롯데홈쇼핑 김지연 상무보, 롯데건설 이정민 상무보, 롯데에이엠씨 윤영주 상무보 등 총 6명이다.
앞서 지난 5일 삼성전자 정기 사장단 인사에서는 이영희 DX부문 글로벌마케팅센터장 부사장이 DX부문 글로벌마케팅실장 사장으로 승진했다. 총수 일가가 아닌 여성이 사상 처음으로 사장에 올랐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지난달 24일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한 LG그룹에서도 여성 최고경영자(CEO)가 등장했다. 이정애 LG생활건강 음료사업부장 부사장이 CEO로 승진했다. 지투알도 광고마케팅 전문가인 박애리 전무를 부사장급 CEO로 선임했다. 4대 그룹에서 총수 일가가 아닌 여성이 CEO가 된 것은 이 사장과 박 부사장이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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