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올해 인스타그램에서 공부 관련 해시태그 팔로워 수가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인 해시태그는 운동 관련이었다. 인스타그램은 이를 토대로 올해 트렌드를 '갓생'(부지런하고 성실하게 사는 삶)으로 꼽았다.
이와 함께 숏폼(짧은 영상) 콘텐츠가 확산하면서 인스타그램을 마케팅 도구로 쓰는 브랜드의 마케팅 전략도 변화하고 있단 설명이다.
13일 서울 강남구 페이스북코리아(메타) 본사에서 열린 인스타그램 2022년 연말 결산 기자 간담회에서 김진아 페이스북코리아(메타) 대표는 올 한 해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올해의 트렌드 해시태그'를 발표하며 "올해 '공스타그램(공부+인스타그램 합성어)'을 해시태그한 게시물은 720만개에 이르렀고 노트 필기나 얼마나 많은 시간을 공부하고 있는지 등을 인증한 게시물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올해 가장 크게 성장한 해시태그는 '오운완(오늘 운동 완료)', '만보걷기' 등 운동 관련이었다. 김 대표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커뮤니티를 이뤄 공부하는 모습으로 Z세대는 요즘 어떻게 공부하는지 유추해볼 수 있었고 젊은 층인 2030세대도 공부와 운동과 같은 자기 계발에 집중하는 흐름이 '키 트렌드'였다"고 덧붙였다.
올해 가장 많이 태그된 지역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을 맞아 올 한 해 다양한 브랜드가 팝업 스토어(임시 매장)를 열며 젊은 세대 유입을 이끈 점이 순위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 인스타그램 "브랜드의 마케팅 도구로… 숏폼 확산에 '릴스' 활용 활발"
페이스북코리아는 다양한 브랜드가 마케팅 플랫폼으로서 인스타그램을 활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 세계 약 2억개 비즈니스 계정이 스토리, 피드, 릴스, 다이렉트 메시지(DM) 등 기능을 활용해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단 것이다.
특히 숏폼(짧은 영상) 콘텐츠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며 짧은 시간 안에 이목을 끌고 브랜드 메시지를 각인시킬 수 있도록 숏폼 공유 서비스 '릴스'를 활발히 활용하고 있다고 했다.
김 대표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거쳐 하루에 '릴스' 영상 플레이는 1400억회 정도 이뤄지는데 이 숫자는 6개월 전 대비 50% 이상 늘어난 것"이라며 "인스타그램에서 '릴스' 영상을 시청하고 나서 DM을 통해 지인과 공유하는 횟수도 10억회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대표는 "온라인 패션 쇼핑몰 스타일난다가 운영하는 뷰티 브랜드 3CE는 플래그십 스토어에 팝업을 열고 매장 방문객 누구나 '릴스'를 촬영할 수 있게 하는 캠페인을 진행한 결과, 3주 동안 관련 게시물이 1500개 이상 게재됐었다"며 "캠페인 전후로 팝업 방문자는 그 전달 대비 190% 늘고 매출 성과도 목표 대비 166% 초과 달성하는 사례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올해는 크러쉬가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연준과 함께 촬영한 '러쉬아워' 댄스 챌린지 영상과 비비(BIBI)의 미국 코첼라 공연 비하인드씬이 담긴 짧은 분량의 영상이 주목을 받았다.
360도 카메라를 입에 물고 촬영한 크리에이터 정욱, 경복궁에서 한복을 입고 문워크를 펼치는 크리에이터 세진과 민동의 '릴스' 콘텐츠도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올해 인기 '릴스' 콘텐츠와 트렌드를 소개한 김나영 페이스북코리아(메타) 크리에이터파트너십 총괄은 2023년 트렌드를 전망하며 "예전에는 크리에이터(창작자)가 뷰티, 패션 등 카테고리를 구분해 콘텐츠를 올렸다면 이젠 특정 카테고리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다"며 "공동 작업(콜랍스) 기능이 나오다 보니 댄스 챌린지를 함께 하는 등 모습도 나타나는데 이처럼 크리에이터 간 협업 사례가 늘며 이를 활용한 콘텐츠가 더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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