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대한전선이 전 세계적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초고압직류송전(HVDC) 케이블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대한전선은 500kV 전류형 'XLPE HVDC(가교폴리에틸렌 초고압직류송전)' 육상케이블 시스템의 개발을 완료하고 국제 공인인증을 획득했다고 5일 밝혔다.
500kV는 현재까지 개발된 전류형 XLPE HVDC 케이블 시스템 중 가장 높은 전압이다.
대한전선은 국내 최초이자 세계에서는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해당 케이블에 대해 네덜란드 국제공인시험기관(KEMA) 국제 공인인증을 완료했다. KEMA 국제 공인인증은 별도의 추가 테스트 없이 수출 및 상용화가 가능한 공신력 높은 인증으로 통한다.
HVDC는 전력 손실이 적고 송전 거리에 제약이 없어 장거리 대규모 송전의 핵심기술로 꼽힌다. 특히 국가 간 전력망 연계(슈퍼그리드)와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 등 직류(DC)를 기반으로 하는 신재생 에너지원이 확대됨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HVDC 케이블의 글로벌 시장 규모가 2020년 70조원에서 2030년 159조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추정한다.
XLPE로 절연하는 HVDC는 절연 및 내열 성능이 우수하고, 내구성이 높아 유럽 및 미국 등 선진 시장에서 급부상하고 있다.
이번 인증 테스트를 통해 대한전선은 기술력과 안정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는 동시에 대규모 사업 참여 기회를 확보하게 됐다는 평가다.
나형균 대한전선 사장은 "국내에서 진행 예정인 대규모 HVDC 사업 참여는 물론 유럽 및 미국 등에서 본격화되고 있는 신재생 전력망 프로젝트에서 사업 기회를 적극 모색해 나갈 것"이라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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