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괴물 수비수' 김민재(나폴리)가 열심히 그라운드를 누비며 16강 진출이라는 값진 결과물을 얻어낸 동료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에서 후반 추가 시간에 터진 황희찬(울버햄튼)의 극장골을 앞세워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포르투갈(승점 6)에 이어 조 2위에 오른 한국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1, 2차전 선발로 나서며 탄탄한 수비를 자랑하던 김민재는 이날 부상 여파로 인해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벤치에서 마음을 졸이며 경기를 지켜본 김민재는 한국의 승리가 확정된 이후에야 웃을 수 있었다.
김민재는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너무 잘해줘서 고맙다.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경험을 한 것 같다"라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김민재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서 권경원(감바 오사카)이 빈자리를 채웠다.
김민재는 "책임감을 갖는 것도 좋지만 100%로 뛸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면 다른 선수들을 믿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라며 "모든 선수를 응원했지만 특히 (권)경원이 형을 많이 응원했다. 뛰는 것보다 밖에서 보는 게 더 힘들었다"라고 말했다.
한국의 16강 상대는 브라질이 유력하다. 김민재는 "오늘 선수들이 너무 잘해줘서 제가 한 번 더 쉬어야 하나 싶다"라면서도 "찢어져도 뛸 생각이다"라고 다부진 각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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