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미국이 수출규제로 견제하고 있지만 중국이 2030년 한국을 꺾고 세계 반도체 2위에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중국의 반도체 설계회사(팹리스) 분야의 성장이 두드러진다는 분석이다.
2일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와 보스턴컨설팅그룹이 공동으로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반도체 기업의 시장 점유율은 2020년 9%에서 2025년 16%, 2030년 23%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2030년 한국 점유율 전망치(19%)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SIA는 중국이 2030년에 한국을 제치고 세계 2위 반도체 국가가 된다고 예상했다.
같은 기간 미국의 점유율은 46%에서 36%로 줄어들어 중국과 격차가 13%포인트로 감소할 전망이다.
SIA는 중국의 팹리스가 급성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중국의 팹리스는 2020년 기준 16%까지 확대됐다. 상위 25개 중국 팹리스 기업의 매출은 2017년 122억 달러에서 2020년 244억 달러로 2배 늘었다.
또 중국 반도체 회사에 대한 투자사 투자가 2020년에 전년 대비 366% 이상 증가했는데 이중 약 70%가 팹리스에 들어갔다.
SIA는 미국 반도체 회사들이 결성한 협회인 만큼 이같은 자료를 토대로 미국 정부가 자국 기업에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SIA는 "향후 10년 동안 미국 반도체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선 연구·개발(R&D), 세금 등에 대한 인센티브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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