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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 발한 'JY네트워크'…삼성전자, 日 통신 시장서 입지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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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日 NTT 도코모에 5G 이동통신 솔루션 공급…지난해 이어 추가 협력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삼성전자가 일본 이동통신사업자 NTT 도코모에 5G 이동통신장비 공급을 확대하며 일본 통신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한다. 삼성전자의 5G 네트워크 장비 사업 확대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크, 이른바 'JY네트워크'가 유효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월 NTT 도코모와 5G 이동통신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추가 협력을 통해 NTT 도코모가 보유한 주요 5G 주파수 대역별 기지국을 신규 공급한다고 30일 밝혔다.

일본은 전 세계적으로 인구 밀집도가 높은 국가로, 도심 등 인구 밀집 지역에서의 안정적인 데이터 통신 및 우수한 서비스 품질을 매우 중시하는 시장이다. 이번 5G 장비 추가 수주 및 공급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는 일본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5G 기술력을 또 한 번 입증한 셈이다.

8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전자로부터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을 받은 부산 소재 중소기업 '동아플레이팅'을 방문해 제조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8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전자로부터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을 받은 부산 소재 중소기업 '동아플레이팅'을 방문해 제조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이번에 NTT 도코모에 제공하는 5G 제품에는 28GHz 초고주파 대역을 지원하는 초경량, 초소형의 신형 5G 라디오 기지국이 포함된다. 이는 4.5kg의 가볍고 컴팩트한 제품으로, 도심 및 사용자 밀집 지역에서 설치가 용이해 늘어나는 데이터 트래픽을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

이와오 사토시 삼성전자 일본법인 네트워크 사업총괄 상무는 "이동통신장비 시장은 사업자와 공급사간 오랜 시간에 걸친 신뢰관계의 구축과 차세대 기술에 대한 공동의 투자가 관건"이라며 "삼성의 앞선 기술력에 기반한 우수한 5G 제품 공급을 통해 NTT 도코모의 5G 네트워크 고도화를 함께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5G 네트워크 장비 사업의 대형 계약 체결이나 신규 시장 진출 과정에는 항상 이 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 회장은 폭넓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전세계 ICT업계 리더들과 활발히 교류하며, '5G 통신장비' 시장 개척을 위해 발로 뛰고 있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 2018년과 2019년 일본을 직접 방문해 주요 이동통신 사업자들과 만나 5G 네트워크 사업 확대를 위한 기반을 조성한 바 있다. 지난해 NTT 도코모와의 통신장비 계약 당시 통신사 CEO와 직접적인 만남을 통해 협상을 진척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2019년에는 일본 NTT 도코모 본사에서 경영진을 만나 일본 5G 조기 확산과 서비스 안착을 위한 상호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최근 미국의 디시와 5G 통신장비 공급계약 협상이 진행되는 과정에서도 디시의 찰리 에르겐 회장을 직접 만나 함께 오랜 시간 산행을 하며 협상을 사실상 마무리 지은 것으로 전해졌다.

NTT도코모에 제공되는 삼성전자 5G 기지국 솔루션 [사진=삼성전자]
NTT도코모에 제공되는 삼성전자 5G 기지국 솔루션 [사진=삼성전자]

또 삼성전자는 지난 2020년 세계 최대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과 7조9천억원 규모의 대규모 5G 장기계약을 맺었는데, 당시 이 회장은 한스 베스트베리 버라이즌 CEO와 직접 만나 사업 협력을 논의하고, 여러 차례 화상통화를 하며 적극적으로 영업에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5G를 비롯해 삼성전자의 차세대 통신 사업 육성을 주도해 왔으며, 6G 시대도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5G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역량을 빠르게 키울 수 있도록 전담조직 구성, 연구개발, 영업·마케팅 등 전 영역을 진두지휘하며 직접 챙겼다.

이 회장은 지난 2019년 1월 5G 통신장비 생산라인 가동식에서 "새롭게 열리는 5G 시장에서 도전자의 자세로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며 "철저히 준비하고 과감히 도전하라"고 주문한 바 있다.

5G 이후 차세대 통신 분야에서도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있다. 이 회장은 "통신도 백신만큼 중요한 인프라로서, 통신과 백신 비슷하게 선제적으로 투자해야 아쉬울 때 유용하게 사용 할 수 있다"며 "6G도 내부적으로 2년 전부터 팀을 둬 준비하고 있다"고 6G에 대한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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