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29일 녹십자에 대해 관련 절차 지연으로 성장 동력인 바이오의약품의 해외 시장 진출이 기존 일정보다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내년과 오는 2024년 영업이익을 각각 9%, 12% 하향 조정하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24만원에서 18만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시장에 진출해 성장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됐던 IVIG-SN 10%의 FDA 실사가 지연됐다.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지고 성장 동력의 부재에 대한 우려감만 남아있는 상황"이라며 "팬더믹으로 인한 비대면 평가 이후 현장 실사가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아직 미확정이다. 실사를 선진행 후 BLA를 재신청 하기로 FDA와 합의하고 일정을 논의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 진출 일정은 지연되고 있으나 브라질, 중국 등 ROW 시장으로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권 연구원은 "헌터라제는 ROW 수출 확대를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제품이다. 내년 국내 임상 3상을 완료해 정식 승인을 받은 후 해외 수출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며 "중국은 아직 보험 급여 여부가 확정되지 않았다. 중국 출시가 성장 모멘텀이나 일정에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했다.
그는 "미국 자회사를 통해 대상포진 백신의 글로벌 임상 2상이 시작됐으며 오는 2024년 임상 3상 시작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대상포진 백신 시장은 코로나 팬더믹 이후 성장성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시장이며 최근 모더나와 바이오앤텍은 mRNA를 이용한 대상포진 백신 개발을 시작할 것으로 밝힌 바 있다. 글로벌 1위 제품인 GSK백신과 직접 비교 방식으로 임상이 진행되고 있어 그 결과에 따라 가치 상승이 기대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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