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서온, 이혜진 기자] 롯데그룹 정기 임원 인사 발표를 앞두고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이사가 사의를 표명했다.
21일 롯데건설에 따르면 하 대표는 지난주 사의를 표명했다. 하 대표의 당초 임기는 내년 3월 만료될 예정이었으나, 임기를 못 채우고 사퇴 의사를 밝힌 것이다.
건설업계는 최근 불거진 롯데건설 자금난 문제가 하 대표가 사의 의사를 밝힌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하 대표의 사직 처리와 후임 인사 선임은 롯데건설 이사회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하 대표는 지난 2017년 3월 롯데건설 대표이사 자리에 오른 뒤 2018년 1월 사장으로 승진했다.
롯데건설은 최근 레고랜드 부도 사태로 유동성 위기를 겪으며 계열사들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고 있다.
지난달 18일 롯데건설은 2천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하고, 같은 달 롯데케미칼에서 5천억원을 차입했다. 이달 롯데정밀화학과 롯데홈쇼핑에서 각각 3천억원과 1천억원을 3개월간 차입하기로 했으며, 지난 18일에는 하나은행과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에서 3천500억원을 차입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이전부터 일신 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하신 것이 맞다"며 "언제가 될 진 모르겠지만 관련 이사회가 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건설은 차입을 통해 마련한 자금과 자체 보유한 현금성 자산 등으로 연내 만기가 도래하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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