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아도 들린다"…특별한 '스피커' 개발한 LGD, CES 2023서 공개

[아이뉴스24 박영선 수습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차량용 '보이지 않는 스피커(Invisible)'로 프리미엄 사운드 시장을 공략한다.

LG디스플레이는 고품질 사운드를 구현한 차량용 사운드 솔루션(Thin Actuator Sound Solution)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제품은 내년 상반기에 업계 최초로 상용화 될 예정이다.

기존 스피커는 진동계, 지지계, 자기계 등 부품 수가 많아 크고 무겁다는 한계점이 있었다. 반면 차량용 사운드 솔루션은 LG디스플레이가 독자 개발한 필름 형태의 익사이터(진동 발생 장치)가 디스플레이 패널 또는 차량 내장재를 진동판 삼아 소리를 내는 방식으로, 겉으로 보이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차량용 사운드 솔루션은 여권만한 크기에 40g의 무게, 500원 동전과 비슷한 2.5mm 두께로, 작고 얇고 가볍다. 기존 자동차 스피커 대비 무게는 30%, 두께는 10%에 불과하다.

스피커를 자동차에 적용할 경우 탑승자 눈에 스피커가 보이지 않아 실내 디자인 자유도를 높일 수 있다. 또 스피커가 차지하던 공간을 줄여 탑승 공간을 더욱 넓게 활용하기 용이하다.

스피커는 차량 내 디스플레이는 물론 기존에 스피커를 설치하기 어려웠던 천장, 필러, 대시보드, 헤드레스트 등 다양한 곳에서도 활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차량용 사운드 솔루션은 글로벌 음향 검증 기관 등으로부터 "좌석 위치별 사운드 균일도가 기존 양산 차량 대비 우수하고, 음의 선명도와 음색이 프리미엄급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또 무게를 줄인 스피커는 탄소배출 절감과 에너지 효율 개선에 기여한다. 기존 스피커의 필수 소재인 네오디뮴(Nd) 등 희토류가 사용되지 않아 친환경 측면에서도 우수하다.

차량용 사운드 솔루션은 ▲공간 창출 ▲디자인 ▲음질 ▲친환경 측면에서 혁신을 이뤄낸 점을 인정받아 최근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로부터 '차량 엔터테인먼트 및 안전' 분야의 'CES 2023 혁신상'을 수상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오는 1월 5일 개막하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3에서 글로벌 음향 업체와 협업한 차량용 사운드 솔루션을 최초로 공개할 계획이다.

여준호 LG디스플레이 사업개발담당 상무는 "기존 크고 무거운 스피커를 공간, 디자인, 친환경 측면에서 혁신해 보이지 않는 스피커로 구현함으로써 고객에게 전에 없던 차량용 사운드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