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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투협 회장 선거]④ 김해준 후보 "발로 뛴 현장 경력으로 당국과 적극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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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령화 사회 선제적 대응…IB 신수익원 창출 주력"

[아이뉴스24 고정삼 기자] "금융투자업계가 경제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준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제6대 금융투자협회 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김해준 전 교보증권 대표는 17일 아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서 "2008년 이후 누려왔던 저금리 시대가 저물고, 현재는 고금리 시대로 전환되고 있다"면서 "회원사들이 경제 환경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기 위해 협회장 출마를 결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해준 전 교보증권 대표가 아이뉴스24와의 인터뷰를 통해 금융투자협회 회장 선거 출마 계기와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은 김해준 전 교보증권 대표. [사진=교보증권]
김해준 전 교보증권 대표가 아이뉴스24와의 인터뷰를 통해 금융투자협회 회장 선거 출마 계기와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은 김해준 전 교보증권 대표. [사진=교보증권]

증권업계 최장수 최고경영자(CEO)로 유명한 김 전 대표는 1983년 대우증권에 입사한 이후 2005년 교보증권으로 옮겨 투자은행(IB) 본부장, 프로젝트금융본부장, 기업연금본부장, 기업금융그룹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08년부터 교보증권 대표이사로 선임돼 여섯 차례 연임에 성공하며 지난해까지 총 13년간을 이끌었다.

◆ "협회, 발탁인사로 활력 제고…발로 뛴 현장 경력 강점"

김 전 대표는 협회 고령 직원들의 노하우와 역량을 적극 활용하고, 신규 인재 육성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특히 협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능력 있는 인재는 발탁 인사를 단행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는 "교보증권에 있을 때도 사람을 제일 우선시 했다"면서 "한번 직원으로 채용하면, 오랜 기간 함께해 이들의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이끌어줬다"고 말했다. 이어 "오랜 기간 협회에서 근무한 임원들은 그동안 국회나 정부와 형성한 네트워크가 있기 때문에 이들의 역량과 노하우를 적극 살릴 필요가 있다"며 "또한 능력 있는 인재는 발탁인사를 단행해 협회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 전 대표는 오랜 기간 IB 사업 부문에서 근무해온 만큼, 발로 뛰며 영업한 현장 경험이 다른 후보들과의 차별화한 강점이라고 내세웠다.

김 전 대표는 "현실적으로 돈을 벌어야 하는 IB 업무를 맡아 평생을 발로 뛰는 영업을 해왔다"며 "협회장이 되고 나서도 회원사뿐 아니라 정부와 국회에 직접 방문해 설득과 소통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언급했다.

◆ "자금시장 경색 해결 시급…IB 새 먹거리 발굴할 것"

김 전 대표는 협회장에 당선될 경우 가장 먼저 '레고랜드 사태'로 불거진 자금시장 경색 문제를 챙기겠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문제를 두 가지 차원으로 접근해 해결하겠다는 구상이다.

김 전 대표는 "현재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발 자금경색 문제가 심각하기 때문에 협회장에 당선된다면 이를 선제적으로 해결할 것"이라며 "부실 채권의 경우 과감하게 손실 처리하고, 자금경색의 경우 국가적 차원에서 해결해야할 문제이기 때문에 정부당국에 적극 건의해 협조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한국이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하고 있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배당투자 문화를 조성하고, 새로운 IB 먹거리를 발굴해 제도화하는데 주력하겠다고 피력했다.

김 전 대표는 "부동산 PF발 유동성 위기 문제를 잘 해결한 이후에는 새로운 IB 먹거리를 잘 생각해봐야 한다"며 "자연발생적으로 부동산 PF를 대체할 새로운 IB 상품이 나올텐데, 그것을 잘 포착하고 제도화하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초고령화 사회는 각종 문제점이 많지만, 가장 시급한 것은 노인빈곤 문제"라며 "이는 근시안적인 재정 지원보다는 근본적인 해결이 필요한 만큼, 자본시장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봤다.

그러면서 "현재 우리나라 국민 자산 중 주식 비중은 7% 수준으로, 미국(30% 이상) 등 선진국과 비교하면 매우 낮은 수준"이라며 "선진국에서는 노인층이 안정적인 수입을 올릴 수 있는 배당 투자가 보편화돼 있다"고 말했다.

국내의 경우 금융소득종합과세로 연간 금융소득 2천만원이 넘을 경우 종합과세 대상이 돼 제도적으로 배당투자 활성화가 어려운 상황이란 진단이다. 이에 배당투자에 대한 과세 제도를 개선해 노인층의 투자 수익뿐 아니라 증권사·자산운용사의 수익 확대까지도 이끌어내겠다는 계획이다.

◆ "협회의 사업 연속성 유지…실무진 중심 소통 채널 구축"

끝으로 김 전 대표는 금융투자협회가 지금까지 추진해온 과제들을 정착시키고, 활성화하겠다고 선언했다. 또한 회원사들의 요청사항이 신속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실무진 중심의 상시 채널을 협회 내 구축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김 전 대표는 "지금까지 협회가 대체거래소(ATS) 설립,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도입,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활성화 등 자본시장 발전에 중요한 사업들을 추진해왔다"면서 "이러한 사업들이 조기에 완료되고, 금융시장에 정착될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으로 이해관계자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발행어음 등 모험자본 투자 활성화를 통해 자본시장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며 "현재 자본시장은 2008년 금융위기 수준의 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는 만큼, 회원사 요청 사항을 실시간으로 경청하고, 관련 내용을 규제당국에 전달해 신속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실무진 중심의 상시 채널을 구축할 것"이라고 끝맺었다.

/고정삼 기자(js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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