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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이통3사 합산 영업익 1조2천억…3분기 연속 '1兆 관문' 통과 [IT돋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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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4천656억·KT 4천529억·LGU+ 2천851억원 기록…유무선 안정화·신사업 성과 영향

[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이동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합산 영업이익 1조원' 관문을 재차 통과했다. SK텔레콤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익이 4천650억원을 넘어서면서다. 지난 1·1분기에 이어 3분기 연속이다. 유무선 사업 안정화와 비(非)통신 등 신사업이 성과를 창출하기 시작하면서 호조세를 이끌었다.

2022년 3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이동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 합산 실적표. [사진=안세준 기자]
2022년 3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이동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 합산 실적표. [사진=안세준 기자]

SK텔레콤(대표 유영상)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2022년 3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4조3천434억원 ▲영업이익 4천656억원 ▲당기순이익 2천456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공시했다. 매출액과 영업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 18.5% 증가한 반면 당기순이익은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등이 제외되면서 66.7% 감소했다.

앞서 KT와 LG유플러스는 2022년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KT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6조4천772억원 ▲영업이익 4천529억원 ▲당기순이익 3천262억원을, LG유플러스는 연결 기준 ▲매출액 3조5천11억원, 영업이익 2천851억원, 당기순이익 1천70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이어 3분기 연속 합산 1조 릴레이…관건은 오는 4분기 실적

이통 3사 합산 영업익이 3분기 연속 1조원을 돌파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에도 이같은 기조를 겪었다. 2021년 1분기 14분기 만에 합산 영업익 1조원을 돌파한 것. 이후 2분기부터 3분기까지 이 같은 흐름을 유지하다 4분기 들어 설비투자비용(CAPEX)이 증가, 7천500억원을 기록하며 흐름이 끊겼다.

관건은 오는 4분기 실적이다. 지난해 설비투자비 등 비용 인플레이션을 겪었다. 이번 4분기의 경우 비용지출 감소에 따라 수익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 김진원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0일 오후 열린 2022년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4분기에는 일회성 인플레이션이 발생했다. 전년 대비로 보면 수익성 개선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도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4·4분기의 경우 일회성 경비가 있었다. 올해는 그런 형태의 일회성 비용 지출과 관련된 단층 효과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진행됐던 내용을 보면 충분히 연말 영업익과 관련된 내용은 예측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강조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사옥 전경. [사진=각사]
사진은 왼쪽부터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사옥 전경. [사진=각사]

◆본업에도 충실…이통3사, 가입자 증가 등 유·무선 사업 안정화

유·무선 사업 안정화와 신사업 고른 성장이 실적 개선 배경으로 꼽힌다. 우선 SK텔레콤 유무선 통신 사업은 MNO 리더십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3분기 말 기준 5G(5세대 이동통신) 가입자는 1천247만명으로 전체 핸드셋 가입자 53%를 차지했다. SKB는 3분기 말 기준 925만명 유료방송 가입자를 확보했다.

KT 또한 유·무선 사업(Telco B2C) 프리미엄 가입자 증가세가 지속됐다. 5G 가입자가 전체 핸드셋 가입자 중 약 57%로 796만명을 기록했다. 홈 유선전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8% 감소했으나, 고품질 인터넷 서비스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 증가로 기가인터넷 판매 비중이 늘어났다.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

LG유플러스는 무선 가입자가 11.3% 증가했다. 가입자 증가세와 해지율 개선 등 질적 성장이 이어지면서 전년 동기 대비 1.5% 늘어난 1조5천458억원 무선사업 수익을 거뒀다. 접속수익을 제외한 무선서비스수익(기본료·통화료·데이터 합산 수익)은 1조4천62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9% 늘어났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U+(유플러스) 3.0' 시대를 선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U+(유플러스) 3.0' 시대를 선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

◆유·무선이 '끌고' 신사업이 '밀었다'…두 마리 토끼 잡은 이통3사

유·무선 사업 뿐만 아니다. AI(인공지능) 컴퍼니와 디지코(DIGICO), 4대 플랫폼 사업 등 각사가 내건 미래 성장 동력이 성과를 달성하고 있다.

SK텔레콤의 경우 엔터프라이즈 사업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8.9% 성장한 3천785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까지 엔터프라이즈 사업 누적 매출액 규모는 1조원을 상회한다. 특히 게임, 금융, 미디어 산업의 수요 증가에 따라 클라우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0.2% 늘었다. 트래픽 증가세 영향으로 데이터센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3% 증가했다.

SK텔레콤 AIVERSE 사업도 'T우주'와 '이프랜드'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올랐다. 2022년 3분기 구독 사업의 총 상품 판매액(GMV, Gross Merchandise Volume)은 1천500억원을 기록했다. 3개 분기 연속 성장세다. 연초 목표로 제시했던 2022년 총 상품 판매액 5천500억원 달성에 대한 청신호다.

KT B2B 플랫폼 사업(DIGICO B2B) 또한 올해 높은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기업 디지털전환(DX)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B2B 사업 올해 3분기 누적 수주액은 전년 대비 21% 성장했다. AICC사업은 지난 분기에 이어 금융권을 중심으로 한 대형 구축사업의 확대로 전년 동기 매출 대비 91.7% 성장했다.

KT스튜디오지니·나스미디어 등 KT그룹 콘텐츠 자회사 활약도 돋보인다. 콘텐츠·광고·커머스 등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 높은 성장을 이뤄내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 24.7% 성장했다. 최고시청률 17.5%를 기록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이어 '신병', '굿잡', '얼어죽을 연애따위' 등 후속작이 연이어 흥행했다.

LG유플러스는 중장기 성장 비전으로 4대 플랫폼 사업을 제시했다. 라이프스타일, 놀이, 성장케어, 웹(WEB) 3.0 등 4대 플랫폼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한다. 5년 뒤인 오는 2027년까지 비통신 매출 비중을 40%까지 확대하고 기업가치도 12조원까지 성장하겠다는 목표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가입자 중심 경영으로 기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며 안정적인 성장을 이뤄가고 있다"며, "통신 사업의 내실을 공고히 하는 한편 신사업 성장을 위한 전략을 구체적으로 실행해 올해 경영 목표뿐만 아니라 중장기 비전을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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