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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아이들나라 OTT 진출 선언…"키즈계 넷플릭스 되겠다" [OTT온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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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TV서 모바일 중심 서비스로 전환… 2027년까지 100만 가입자 목표

[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키즈 전용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인 '아이들나라'를 출시하면서 한 가지 꿈이 생겼다. 아이들이 아이들나라에 대해 좋은 추억을 이야기하고, 부모들은 아이들나라 덕에 자녀가 잘 성장했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하는 것이 우리 직원들의 꿈이다. 향후에도 고객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이고 서비스를 고도화해 나가겠다."

10일 오전 LG유플러스 용산 사옥에서 박종욱 LG유플러스 아이들나라CO(전무)는 아이들나라 향후 목표와 지향성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아이에 맞는 콘텐츠를 자동 선별하고, 아이가 성장하는 정도를 비교·분석해 주는 키즈 전용 OTT는 시장에 부족한 상황. 부모와 자녀가 겪는 페인포인트(Pain Point)를 앞장서 해결하겠다는 포부다.

10일 오전 LG유플러스 용산 사옥에서 박종욱 LG유플러스 아이들나라CO(전무)가 '아이들나라' 신규 서비스와 콘텐츠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안세준 기자]
10일 오전 LG유플러스 용산 사옥에서 박종욱 LG유플러스 아이들나라CO(전무)가 '아이들나라' 신규 서비스와 콘텐츠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안세준 기자]

이날 LG유플러스는 기존 IPTV(인터넷TV) 기반 영유아 미디어 플랫폼이었던 'U+아이들나라'를 모바일 기반 키즈 전용 OTT 서비스 '아이들나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발표했다. 타사 가입자 포함 전 국민이 이용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미로, 사명(U+)을 뗀 신규 BI(브랜드 아이덴터티)를 공개했다.

성장케어 플랫폼 아이들나라를 통해 3세에서 9세까지 유아동은 물론 20·40세대 부모와의 디지털 접점을 확대하겠다는 취지다. 오는 2027년까지 국내외 가입자 100만명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어린 시절부터 디지털 환경에서 성장한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를 정조준한 것.

◆IPTV 'U+아이들나라' 역사 속으로…"키즈 OTT계 넷플릭스로 도약"

아이들나라는 아이에게 유익한 콘텐츠를 보여주고 싶어하는 U+tv 가입자를 위해 LG유플러스가 IPTV 부가 서비스 형태로 2017년 첫 선보였다. 이후 5년여간 서비스 고도화 과정에서 고객 불편사항을 이해하고 개선사항을 반영해 서비스와 콘텐츠를 지속 강화해왔다. 아이들나라는 국내 대표 키즈 플랫폼으로 꼽힌다.

새롭게 바뀐 아이들나라 특징은 크게 세 가지로 좁혀진다. ▲아이가 직접 참여하는 양방향 콘텐츠 탑재 ▲메타 데이터(구조화된 데이터) 기반 맞춤형 콘텐츠 추천 서비스 제공 ▲사용이력 분석을 통한 아이 성장 리포트 기능 등이다. 영유아 자녀 성장 리포트를 별도 제공하는 OTT 서비스는 '아이들나라'가 국내 유일하다.

박 전무는 "기존 IPTV 아이들나라를 OTT로 전환해 가입자 서비스 이용시간을 늘리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아이와 부모 고객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서비스와 콘텐츠를 지속 확대하고 디지털 네이티브를 사로잡아 키즈 OTT계의 넷플릭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10일 오전 LG유플러스 용산 사옥에서 김대호 LG유플러스 아이들나라 최고제품책임자(CPO)가 '아이들나라'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안세준 기자]
10일 오전 LG유플러스 용산 사옥에서 김대호 LG유플러스 아이들나라 최고제품책임자(CPO)가 '아이들나라'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안세준 기자]

◆아이 맞춤형 콘텐츠 추천 '확실하게'…'매일배움학습 나의 보물섬' 눈길

아이들나라는 5만여 편 아이들나라 콘텐츠 중 최적의 콘텐츠를 맞춤형으로 추천해주는 '매일 배움 학습, 나의 보물섬(이하 보물섬)' 서비스를 제공한다. LG유플러스가 노규식 노규식공부두뇌연구원 원장과 지난 1년간 연구를 통해 개발한 서비스다.

보물섬은 유아 기질이나 다면 적성, 인지 발달 등 128가지 유형으로 분석하는 '아이성향 진단'과 교육 성향·훈육 일관성 여부를 분석하는 '부모 양육태도 진단' 2가지 테스트 결과와 1천200개로 세분화된 콘텐츠 메타 데이터를 활용한다.

기존에는 단순히 과거 시청 데이터나 아이·부모의 관심사에 따른 콘텐츠를 추천했다. 아이·부모 진단 데이터와 콘텐츠 메타 데이터를 결합해 아이 성장에 도움이 되는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할 수 있게 됐다.

아이의 변화를 기록하는 '우리 아이 성장 리포트'도 제공한다. 단순 콘텐츠 이용현황 중심 리포트를 제공하는 타사와 달리, 아이들나라는 한달 간의 사용이력을 토대로 콘텐츠 시청이나 퀴즈풀이 등 활동 현황을 보기 쉬운 리포트 형식으로 제공한다.

김대호 LG유플러스 아이들나라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아이들은 흥미있는 콘텐츠를 위주로 본다. 흥미 중심 콘텐츠 시청이 과연 바람직한가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며 "아이를 잘 알면 아이에 맞춰진 콘텐츠를 제대로 추천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전문가를 통해 아이진단서비스를 받을 수 잇도록 구성했다. 아이 뿐만 아니라 부모의 교육 성향까지 진단해 이를 바탕으로 아이에게 가장 맞는 추천 커리큐럼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아이들나라 OTT 차별 포인트. [사진=LGU+]
아이들나라 OTT 차별 포인트. [사진=LGU+]

◆디즈니 러닝플러스 등 인터렉티브 기능 적용 신규 콘텐츠 '기대'

인터렉티브 기능을 적용한 신규 콘텐츠도 공개됐다. 기존 키즈 서비스는 재미 추구형 또는 학습 중심형 2가지로 구분된다. 아이들나라는 재미와 학습을 모두 잡은 참여형 콘텐츠를 제공, 아이가 꾸준히 자발적으로 학습에 몰입할 수 있도록 했다.

디즈니 러닝플러스가 대표적이다. 디즈니 만화에 AI(인공지능) 음성인식 기술과 전문 커리큘럼을 도입한 서비스다. 디즈니사 및 영어학습 전문 개발사 '잉글리시헌트'와 공동 개발했다. 국제 언어 평가기준으로 분류된 6단계 레벨에 맞춰 레벨별 6개월, 총 3년 과정의 커리큘럼으로 구성됐다.

디즈니 대사와 노래를 따라하고 AI 게임을 통해 단어를 복습하며 알파벳·파닉스부터 단어·문장 이해, 스피킹까지 체계적으로 영어를 익힐 수 있다. 부모는 아이의 학습내용과 결과에 대해 정기적으로 제공되는 일간·주간·월간 리포트를 통해 아이의 강점∙약점을 파악할 수 있다.

화상독서도 빼놓을 수 없다. 독서 지도자 자격증을 보유한 선생님, 친구들과 함께 책읽기부터 퀴즈풀기, 발표까지 다양한 독후활동을 할 수 있다. 실시간 피드백을 주고받는 일종의 화상수업이다. 원하는 시간을 선택해 주1회 수업에 참여할 수 있다.

터치를 통해 참여하는 터치북도 있다. 아이가 주인공이 돼 모바일 또는 태블릿PC 화면을 터치하며 이야기를 전개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화면을 손가락으로 밀어 피자 도우를 만들거나 화면을 터치해 문을 열 수 있다. 피노키오의 경우, 피노키오가 거짓말을 하면 코가 커지는 장면에서 아이가 코를 터치하면 코가 늘어난다.

대세이자 필수 역량으로 꼽히는 코딩 교육 콘텐츠도 있다. 코딩 개념을 친숙한 동화책을 활용해 알려주도록 구성했다. 예를 들어 ‘아기돼지 삼형제’를 읽고 아기돼지를 구하러 가는 여정을 코딩으로 구현하는 방식으로, 문제 해결능력도 함께 키울 수 있다.

◆아이들나라 OTT 月정액 2만5천원…내년 1월 말까지 가입 시 60%↓

아이들나라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서 앱 설치 후 이용이 가능하다. 안드로이드OS 이용자는 11월 10일부터 가능하다. iOS 버전은 11월 내 순차적으로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U+tv 이용자는 양방향 콘텐츠를 제외한 서비스를 IPTV에서 지속 이용할 수 있다.

월정액은 월 2만5천원(VAT 포함)이다. 아이들나라 OTT 가입자는 가입 첫 1개월간 무료 이용 가능하다. 2023년 1월 말까지 가입하면 60% 할인된 월 9천900원에 서비스를 지속 이용할 수 있는 행사도 병행한다.

LG유플러스는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영유아 교육전시회 '서울국제유아교육전&키즈페어'에서 아이들나라 OTT를 선보일 계획이다. 향후 유치원 등 B2B 교육 시장도 공략하고 국내 서비스 경험을 축적해 해외 교민이나 동남아 등 글로벌 시장으로도 진출할 방침이다.

/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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