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김원형 SSG 감독의 마지막 선택은 역시 토종 좌완 에이스였다. 경기 승리와 우승을 직감한 SSG 팬들은 '김광현'의 이름을 외치며 환호했다.
SSG는 8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2022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이하 KS, 7전 4승제) 6차전 홈 경기를 치렀다.
4-3으로 앞서고 있던 9회초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김 감독은 세 번째 투수 박종훈을 대신해 김광현을 마운드 위로 올렸다. 마무리로 나올 수 있는 서진용이 불펜에서 대기하고 있었지만 김 감독은 지난 1, 5차전 선발 등판한 김광현에게 뒷문을 맡겼다.
김광현은 이번 KS 선발 등판에서 에이스라는 호칭에 걸맞는 투구를 보여주지 못했다. 크게 흔들리진 않았지만 키움 타선을 압도하지는 못했다.
지난 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1차전에서 선발 등판한 김광현은 5.2이닝 동안 99구를 던지며 5피안타 3볼넷 6탈삼진 4실점(2자책점)했다. 7일 치른 5차전 다시 한 번 선발투수로 나와 5이닝 동안 84구를 던지며 7피안타 3볼넷 4탈삼진 3실점(3자책점)했다.
두 경기 모두 승패를 올리지 못하는 '노 디시전 게임'이 됐다. 그러나 김광현은 SSG가 우승을 확정하는 마지막 순간에 마운드 위에 있었다.
그는 6차전 등판에서 첫 상대인 김태진은 3구째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두 번째 아웃 카운트를 잡았다. 우승까지 아웃 카운트 단 한 개가 남았다.
후속타자 이지영이 김광현이 던진 2구째 배트를 돌렸다. 잘 맞은 타구였지만 1루수 오태곤이 점프 캐치로 타구를 잡아냈다. 직선타가 되며 SSG 승리로 시리즈가 끝났다. 김광현은 구원애 성공, 이번 KS에서 첫 세이브를 올렸다.
마운드 위에 있던 김광현은 누구보다 먼저 팔을 위로 추켜세우며 우승 기쁨을 내비쳤다. 오태곤을 비롯한 팀 동료들도 김광현이 서있던 마운드로 뛰어왔고 서로를 포옹하고 격려하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