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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DNA혁신상] ① ETRI "ICT기술로 포용사회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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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인을 위한 맞춤형 가상 직업훈련 기술개발 보급

[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정부출연연구소 최초로 뜻깊은 큰 상을 받아 기쁘면서도 책임감을 느낍니다. DNA 기반의 콘텐츠 기술이 단지 기술에만 머무르지 않고 우리 국민 생활과 접목되고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발전해나갈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 김명준)이 첨단 IT 기술을 바탕으로 사회문제해결과 포용성장에 이바지한 공로로 지난 8일 JW메리어트동대문스퀘어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3회 소셜D·N·A 혁신상' 시상식에서 영예의 대상(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시상식에 참석한 정일권 ETRI 콘텐츠연구본부장은 "향후 장애인의 직업훈련이 더욱 폭넓게 이뤄질 수 있도록 카쉐어링 관리사, 사무 보조원 등 장애인 취업률이 높은 직종의 콘텐츠를 추가 개발할 예정"이라고 전하고 "ETRI가 연구하고 있는 첨단 콘텐츠 제작기술을 바탕으로 사회문제해결형 연구개발에 더욱 매진하겠다"는 수상소감을 밝혔다.

'제3회 아이뉴스24 소셜 D·N·A 혁신상' 시상식에서 영예의 '혁신대상'을 수상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정일권 본부장이 8일 아이뉴스24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제3회 아이뉴스24 소셜 D·N·A 혁신상' 시상식에서 영예의 '혁신대상'을 수상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정일권 본부장이 8일 아이뉴스24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소셜D·N·A혁신상'은 아이뉴스24가 지난 2020년 창간 20주년을 맞아 D(Data), N(Network), A(AI)를 기반으로 공공·민간의 혁신과 사회적 가치 실현을 선도해 온 우수 사례를 발굴, 확산하기 위해 새롭게 제정한 상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은 전환기의 갈등과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모두가 잘 사는 포용적 혁신성장을 실현하는 데 기여하기 위해 마련됐다.

ETRI는 1976년 설립 이후 대한민국의 정보통신기술(ICT) 발전을 이끌어온 정부출연연구기관이다. 1가구 1전화 시대를 연 전전자교환기(TDX), 반도체 강국의 신화를 창조한 반도체(DRAM), 이동통신 선진국으로의 발판을 마련한 디지털이동통신시스템(CDMA), 한국형 인공지능 ‘엑소브레인’ 등 다양한 ICT 관련 핵심연구 개발을 통해 대한민국의 발전을 견인하고 있다.

ETRI는 ICT 핵심원천기술은 물론 이를 바탕으로 공공·국민생활문제 해결을 위한 지능화 기술개발에 힘써온 공로로 올해 소셜D·N·A혁신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스마트 모빌리티'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볼 수 있는 '아이포럼 2022'가 8일 서울 동대문 JW메리어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 가운데 '제3회 아이뉴스24 소셜 D·N·A 혁신상' 시상식이 진행됐다.정택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대변인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인 '혁신대상'을 받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정일권 본부장과 길연희 실장에게 상장과 상패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스마트 모빌리티'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볼 수 있는 '아이포럼 2022'가 8일 서울 동대문 JW메리어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 가운데 '제3회 아이뉴스24 소셜 D·N·A 혁신상' 시상식이 진행됐다.정택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대변인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인 '혁신대상'을 받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정일권 본부장과 길연희 실장에게 상장과 상패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ETRI 콘텐츠연구본부가 연구개발한 '장애 맞춤 초실감 인터랙티브 콘텐츠 핵심기술'은 가상현실(VR), 메타버스 콘텐츠 기술을 게임·영상 위주의 즐기는 콘텐츠를 넘어 ‘장애인 교육’과 ‘일자리’ 창출에 적용한 대표적인 사례다. 연구팀은 발달장애인이 ‘바리스타’와 ‘스팀세차’ 기술을 배울 수 있는 교육콘텐츠를 개발해 가상직업 훈련에 적용했다. 현재 서울, 대전, 충남 3개의 발달장애인훈련센터와 전국 27개 특수학교 현장에 가상훈련 콘텐츠를 설치해 직업훈련 및 체험에 활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취업에 성공한 발달장애인들이 현재까지 20명에 이른다.

맞춤형 콘텐츠 기술이란 개인의 능력과 지식의 격차에 구애받지 않고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AI) 기술과 결합해 사용자가 콘텐츠를 소비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개인 맞춤형으로 콘텐츠를 변형,제공하는 기술이다.

가상현실을 이용한 직업훈련은 직무 숙련에 필요한 반복 훈련과 단계·수준별 훈련이 가능해, 실제 고용이 가능한 수준의 전문가로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ETRI는 가상 직업훈련을 위한 다양한 VR기반기술을 개발하는 한편, VR콘텐츠에 특수교육 교수법인 중재 기법을 적용했다. 중재 콘텐츠란 발달장애인의 긍정적 행동유발을 위해 양육자, 보호자, 교사 등의 관련인이 제공하는 활동을 콘텐츠적으로 제공토록 설계되고 제작된 콘텐츠를 말한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산하의 발달장애인훈련센터를 통해 리빙랩(Living Lab) 방식으로 시험서비스를 운영하며 기술의 완성도와 현장 활용성을 높였다. 이 과정에서 발달장애인 가상훈련 기술의 실효성을 인정받았다.

대전발달장애인훈련센터에서 훈련생이 VR 바리스타 직업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ETRI]
대전발달장애인훈련센터에서 훈련생이 VR 바리스타 직업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ETRI]

바리스타 콘텐츠는 커피를 만드는 데 필요한 각각의 과정을 안내받음과 동시에, 가상의 객체를 부딪치는 동작에서 컨트롤러에 진동이 전해져 쉽고 실감 나게 기술을 익힐 수 있다. 실제 환경에 있는 선생님이 간단한 리모컨 조작으로 가상환경에 있는 훈련생을 도와주기도 한다. 스팀세차의 경우에는 압력센서를 통해 훈련을 잘 수행하고 있는지 자동으로 분석해 잘못된 동작을 취할 경우, 실시간으로 음성안내를 제공하고, 훈련이 마무리되면 훈련 결과를 수치화해 알려준다.

ETRI 연구진은 협업 상호작용을 위한 다중 사용자 인식 기술, 맞춤형 가상 중재 자동 제어 기술 등을 통해 기술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일반인들의 비대면 교육·훈련에도 폭넓게 활용될 수 있는 초실감 가상 교육훈련 시뮬레이션 콘텐츠 기술, 장애인 복지관 등에서 재미와 체력단련을 위해 활용할 수 있는 AR/VR 융합 스포츠 콘텐츠 기술도 함께 개발 중이다.

 8일 서울 동대문 JW메리어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3회 아이뉴스24 소셜 D·N·A 혁신상' 시상식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인 '혁신대상'을 받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길연희 실장이 수상 소감을 전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8일 서울 동대문 JW메리어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3회 아이뉴스24 소셜 D·N·A 혁신상' 시상식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인 '혁신대상'을 받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길연희 실장이 수상 소감을 전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다음은 정일권 본부장, 길연희 실장과의 일문일답

-ETRI 콘텐츠 연구본부가 주로 연구하는 분야는

"CG 기술, AI 기술, 그리고 감성 상호작용 기술 이런 것들을 전반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콘텐츠를 다 아우른다"

-일반적인 VR·AR 기술과 달리 발달장애인용 VR을 위한 특별한 기술은

"발달장애인 같은 경우는 지적 능력이 조금 다양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 일반적인 콘텐츠가 제공하는 일반적인 프로세스로는 콘텐츠를 수행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또 VR 같은 경우에는 주로 HMD라는 VR글래스를 쓰고 체험을 하게 되는데 그러면 외부에서 모든 시각적 청각적 자극들이 다 차단이 된다. 그래서 교사가 외부에서 학생들을 지도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 되기 때문에 콘텐츠가 교사 역할을 해줘야 되는 상황이다.

우리는 특수교육 교사가 실제로 현장에서 하는 교수 기법들을 연구하고 그 기법들을 콘텐츠로 제공해 줄 수 있는 방법들을 연구했다. 학생들의 상태를 자동으로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분석을 해서 적절한 시점에 교사의 지도와 같은 콘텐츠를 그때그때 내 보여주는 거다. 격려라든지, 단서를 제공한다든지, 힌트를 제공한다든지, 시범을 보여준다든지 그런 것들을 다 콘텐츠가 할 수 있게 개발했다"

-바리스타와 스팀세차 콘텐츠를 먼저 개발한 이유는

"발달장애인들이 가장 취업을 많이 하는 곳이 카페와 세차장이다. 바리스타가 가장 취업을 많이 하고, 두 번째로 스팀 세차 취업을 많이 한다. 스팀세차의 경우는 요즘 대기업에서 스팀 세차장 같은 자회사를 만들어서 장애인들을 고용하고 실제 직원들 복지 측면에서 활용을 하고 있다. 그래서 두 개의 콘텐츠가 선정이 된 것이고 저희 기술을 적용해서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다"

-실제로 취업까지 성공한 사례가 벌써 20명이나 됐다고

"공공기관인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산하에 발달장애인 훈련센터가 있다. 대전발달장애인 훈련센터가 ETRI와 가깝다 보니 우선적으로 적용이 됐는데 거기에 우리 리빙랩이 설치돼 있다. 리빙랩에 우리가 개발한 기술을 적용을 해서 학생들한테 적용을 해보고 실제 수업에도 활용을 해보고 그런 과정을 거치다 보니까 그 리빙랩에서 훈련을 받은 학생들이 여러 카페에도 취업을 하게 됐고 최근에는 대전시청에 있는 카페에 취업을 한 사례도 있었다. 또한 포스코1%나눔재단의 VR직업훈련센터에 적용돼 광양장애인복지관을 시작으로 전국으로 설치가 늘어나고 취업성공사례도 더 많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추가 개발, 보급 확대 계획은

"우리는 연구소다 보니까 콘텐츠를 개발하는 기업은 아니고 발달장애인 직업 훈련에 특화된 '기술'을 우선 개발했다. 아까 말씀드렸던 가상의 교수 기법을 적용할 수 있는 기술과, 훈련자가 훈련할 때 현실 세계에서 훈련자의 동작이라든지 상태라든지 그런 것들을 센싱해서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는 기술 이 두 가지가 저희 핵심 기술이다. 이 기술을 적용해서 이제 처음 적용을 해본 콘텐츠가 이 두 가지이고 앞으로 더 많은 직종을 위한 콘텐츠가 개발될 예정이다.

기술 이전을 통해서 공공 분야 중심으로 사업화하고 있는 기업은 이미 있다. 공공 장애인 직업 훈련 시설이나 특수학교, 복지관 등에 이런 체험관을 설치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공공 분야 뿐만이 아니고 앞으로는 민간 분야로도 확대를 해서 이제 VR이 단순하게 놀이나 엔터테인먼트 측면이 아니고 교육하고 훈련으로도 활용할 수 있게 만들기 위한 다양한 계획이 있다"

-정부의 이른바 '사회문제해결형 R&D' 예산이 더 늘어나야 하지 않을까

"이전에는 일반 ICT 핵심 기술 개발과 사회문제 해결형 R&D를 구분했기 때문에 '사회문제해결형'이라는 이름이 붙은 예산이 적어 보일 수 있지만 이제는 사회적인 분위기도 많이 바뀌어서 IT 기술 전체가 국민생활 혁신이나 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생각을 한다. 사회 문제라고 꼭 분야를 한정하지 말고 모든 기술이 다 그런 가능성이 있다는 측면으로 접근을 해 주시면 좋겠다"

-추가로 덧붙이고 싶은 말씀은

"뭔가 이제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면 그 기술을 적용하는 입장에서는 거기에 대한 의심도 있고 효용성에 대한 확신이 없다보니까 도입을 꺼리게 되는데 우리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주시고 수업에 반영해 주신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발달장애인 훈련센터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리고 싶다.

교사분들이 기존에 하던 것에 부가적인 업무를 맡게 되는 거라서 누구나 새로운 일을 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인데 그걸 마다하지 않고 학생들 직업 훈련을 위한 일이다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도와주시고 적극적으로 수요도 제기해 주시고 기술에 대한 평가도 매년 해주셔서 이렇게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

'스마트 모빌리티'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볼 수 있는 '아이포럼 2022'가 지난 8일 서울 동대문 JW메리어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 가운데 '제3회 아이뉴스24 소셜 D·N·A 혁신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정일권 본부장, 길연희 실장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인 '혁신대상'을 수상하고 있다. [영상=문수지 기자]
'스마트 모빌리티'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볼 수 있는 '아이포럼 2022'가 지난 8일 서울 동대문 JW메리어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 가운데 '제3회 아이뉴스24 소셜 D·N·A 혁신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정일권 본부장, 길연희 실장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인 '혁신대상'을 수상하고 있다. [영상=문수지 기자]
/최상국 기자(skcho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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