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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일·파세코, 난방 가전 공략 속도…경기 침체 속 빛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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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이른 추위에 난방가전 '인기'…난로·카본매트 등 내세워 시장 확대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계절가전 강자로 꼽히는 신일전자와 파세코가 난방가전에 힘을 싣고 있다. 경기 침체로 가전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도 난방 가전 판매가 성장세를 보이자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올가을 때 이른 추위가 지속되면서 난방 가전 수요도 늘어나는 추세다.

실제 롯데하이마트가 지난달 1~10일 매출을 집계한 결과 난방가전은 전년 동기보다 185%나 증가했다. 히터 제품은 250%, 요장판 제품은 약 16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신일 팬히터 [사진=신일전자]

계절가전에 집중하고 있는 신일전자와 파세코는 난방가전 시장 공략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신일의 대표 난방가전으로는 '팬히터'를 꼽을 수 있다. 저전력으로 최대 발열량을 구현한다는 점이 특징으로, 전력량이 제한된 캠핑장에서 유용하게 사용되며 '캠핑템'으로 불리고 있기도 하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캠핑족'이 늘면서 판매도 확대됐다. 지난 2008년부터 현재까지 신일 팬히터 누적 출고량은 22만 대에 달하는데, 지난 2019년부터 올해까지 4년간 판매량이 9만3천여 대로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지난달 6일 진행한 롯데홈쇼핑 방송에서는 65분간 주문액 15억원을 기록하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지난 2016년 처음 선보인 '프리미엄 에코히터' 역시 동절기 효자 상품으로 꼽힌다. 신일은 수요 확대를 위해 업그레이드한 신제품을 지속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출시된 '뉴 에코히터 더 마스터'는 작은 사이즈로 공간 효율성을 높이고, 다양한 색상을 적용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이달 디자인과 성능을 업그레이드한 신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신일은 난방 가전에서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카본매트' 시장에도 진입한 상태다. 카본 매트는 탄소섬유 열선을 사용한 것이 특징으로, 내구성과 경량성을 동시에 갖춰 빠르게 수요가 늘고 있다.

신일은 올해 '프리미엄 카본 카페트 매트'를 선보였다. 지난달 9일 GS홈쇼핑, 지난달 11일 CJ온스타일을 통해 론칭 방송을 진행한 결과 판매량 1천400여 대, 주문금액 4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신일 관계자는 "난방가전은 높은 에너지 효율을 구현하는 저전력 고효율 제품으로 인기가 많다"며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있으며, 최근에는 가전테리어 트렌드를 겨냥해 어느 공간에 둬도 잘 어울리는 제품을 선보여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세코 캠핑난로 CAMP-30(왼쪽)과 석유난로 R8128SC-2 [사진=파세코]

파세코의 경우 에너지 대란을 겪고 있는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실제 올해 1~9월 파세코의 유럽 석유난로 수출량은 전년 동기 대비 50%나 성장했다. 유럽 수출액은 100억원을 상회했다.

현재 파세코는 석유난로 부문에서 유럽 점유율 1위를 이어가고 있다. 프랑스, 네덜란드,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전역에 수출을 진행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캠핑난로를 중심으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같은 기간 일본 수출량은 전년 동기보다 3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파세코도 지난달 신제품 '바로온'을 선보이며 카본매트 시장에 뛰어들었다. 파세코는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창문형 에어컨 시장을 주도했던 만큼 난방가전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키워나간다는 전략이다.

이 제품은 '급속모드'가 적용돼 오랜 시간 기다릴 필요 없이 빠르게 일정 온도에 도달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최저 소비 전력으로 높은 에너지 효율을 갖춰 월 전기요금은 1천원대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파세코 관계자는 "기존 전기매트의 단점으로 꼽힌 전자파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운 제품"이라며 "올여름 돌풍을 일으켰던 창문형 에어컨의 열기를 겨울까지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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