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남자프로배구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이 시즌 개막 후 3연승으로 순항했다. 대한항공은 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3시즌 도드람 V리그 삼성화재와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2 25-23 25-21)으로 이겼다.
대한항공은 이로써 3승(승점9)이 되며 이날 경기가 없던 우리카드(2승 승점6)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반면 삼성화재는 시즌 개막 후 3연패에 빠졌다.
삼성화재는 아직 승점을 얻지 못해 최하위(7위)로 처졌다. 대한항공은 이날 좌우 쌍포가 제몫을 했다. 정지석이 12점, 링컨(호주)는 두팀 합쳐 최다인 22점을 올리며 대한항공 승리 주역이 됐다.
올 시즌 주전 미들 블로커로 중용되고 있는 김민재는 7점으로 뒤를 잘 받쳤고 세터 한선수도 블로킹 3개와 서브 에이스 2개로 5점을 냈다. 삼성화재는 '주포' 이크바이리(리비아)가 15점을 올렸지만 뒤를 받치는 두 번째 공격 옵션에서 대한항공과 견줘 아쉬운 점이 있었다.
손태훈과 황경민이 각각 6점씩을 기록했으나 신장호가 2점 공격성공률 20%에 머물렀다.
대한항공은 1세트를 비교적 쉽게 가져오며 기선제압했다. 승부처는 2세트가 됐다. 삼성화재는 앞선 세트와 달리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대한항공이 도망가면 바로 따라붙었다. 세트 후반부인 22-22 상황에서 대한항공이 승기를 잡았다. 링컨이 시도한 후위 공격과 김민재의 속공이 연달아 성공하며 24-22로 치고 나갔다.
다음 랠리에서 삼성화재 세터 이호건이 정지석이 때린 스파이크를 가로막아 23-24로 점수를 좁혔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이후 랠리 상황에서 김민재가 다시 한 번 속공을 코트에 꽂으며 세트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3세트도 2세트와 흐름이 비슷했다. 대한항공이 점수를 벌리면 삼성화재는 추격했다. 그러나 삼성화재는 19-20 상황에서 박성진이 때린 오픈 공격이 라인을 벗어나면서 분위기를 대한항공에 내줬다.
대한항공은 그틈을 놓치지 않고 한선수가 박성진이 때린 스파이크를 블로킹으로 잡아내 22-19로 달아났다. 삼성화재는 이크바이리의 후위 공격과 상대 범실로 두 점을 만회했으나 흐름을 다시 가져오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링컨과 곽승석이 연달아 후위 공격에 성공해 24-21을 만들며 승기를 굳혔다. 대한항공이 이날 승리를 거둔 또 다른 요인 중 하나는 서브다.
링컨이 서브 에이스 5개를 올리는 등 서브 득점에서 13-1로 삼성화재에 크게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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