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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홀딩스, 제주항공에 1000억원 규모 출자 단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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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세 번째 대규모 출자

[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애경그룹의 지주회사 AK홀딩스가 제주항공에 약 1000억원 규모의 출자를 단행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저가항공 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나온 세 번째 대규모 출자다.

애경그룹 본사 전경. [사진=애경그룹]
애경그룹 본사 전경. [사진=애경그룹]

1일 AK홀딩스는 이사회를 열고 제주항공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해 1천97억7천500만원을 출자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출자는 오는 14일로 예정돼 있으며, 출자 목적물은 제주항공의 기명식 보통주 1천375만6천269주다.

앞서 AK홀딩스는 이번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해 지난달 1천300억원의 교환사채를 발행한 바 있다. 다만 제주항공이 유상증자 규모를 축소하면서 출자금도 일부 조정됐다.

교환사채는 투자자가 보유한 채권을 일정시일 경과 후 발행 회사가 보유 중인 유가 증권으로 교환할 수 있는 권리가 있는 사채를 의미한다.

코로나19로 제주항공의 실적이 악화되자 AK홀딩스는 2020년과 지난해 각각 688억원, 884억원 규모의 출자를 단행했다. 제주항공의 손순실은 2020년 3천65억원, 지난해 2천723억원에 달한다.

AK홀딩스는 이번 출자는 앞선 두 차례의 출자와 성격이 다르다고 밝혔다.

2020년과 지난해 출자는 제주항공의 결손금을 보전하고 재무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진행됐지만, 이번 출자는 제주항공의 차세대 기단 도입을 위한 자금 조달 성격이 있다는 것이다.

제주항공은 내년부터 신기종인 B737-8 40대를 순차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회사는 향후 운항거리와 운항시간이 확대될 뿐 아니라, 높은 연료 효율의 항공기 운용으로 원가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AK홀딩스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항공업계가 어려웠던 만큼 최대주주로서 당연히 증자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당초 교환사채는 1000억원 규모를 예상했으나 차세대 기단 도입 후 운항 거리 확대에 따른 신규 노선 개척 등 경쟁력 강화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면서 예상을 웃도는 기관 투자자가 참여했다"고 말했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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