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이태원 압사 참사 합동분향소를 찾아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한 시민이 한 장관을 향해 욕설을 하며 고성을 지르는 등 소란을 피웠다.
한 장관은 지난 31일 오후 서울광장 합동 분향소를 찾아 헌화하고 묵념했다.
한 장관이 헌화하기 위해 분향소 쪽으로 들어가자 시민 A씨가 뒤에서 "아, 저거 한동훈이 아니야? 한동훈이죠?"라며 소리치기 시작했다.
A씨는 "야 이 개XX야, 야 이 XXX아"라며 한 장관을 향해 욕설을 퍼부었고 이에 주변에 있던 또 다른 시민이 "왜 그러는 거냐"고 묻자 "(한 장관이) 어떻게 반응 나오나 보려고 (욕했다)"고 답을 했다. 이를 들은 시민은 "업무만 수행 잘하는데 왜 욕하느냐"며 받아쳤다.
A씨는 몇 마디 궁싯거리며 대꾸하다가 이내 조용해졌다. 이같은 장면은 당시 분향소 현장을 생중계하던 JTBC 등 방송사 카메라에 고스란히 포착됐다.
한 장관은 A씨의 갑작스러운 소동에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그대로 조문을 진행했다.
한 장관은 묵념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공직자로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데에 대해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피해를 입은 유가족과 부상자를 지원하고 사실을 규명하고, 원인을 명확하게 밝히는 일이 정부 차원에서 이뤄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냉철한 분석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재발 방지책을 마련해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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