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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카카오' 대응 역량 시험대 올랐다 [인터넷 블랙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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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완전 정상화 주력…비상대책위원회 출범해 대응 가동

[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지난 15일 발생한 판교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주요 서비스 장애가 장기화하면서 카카오의 위기 대응 역량이 시험대에 올랐다. 서비스 장애가 메신저 카카오톡을 비롯해 서비스 전반에 걸쳐 나타나 그에 따른 피해 보상방안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SK C&C 판교데이터센터 전경 [사진=김문기 기자]
SK C&C 판교데이터센터 전경 [사진=김문기 기자]

17일 카카오는 우선 서비스 완전 정상화를 최우선 과제로 두고 있다. 정상화 이후 피해 보상에 대한 부분도 현재 시점에서의 직면 과제다.

지난해부터 골목상권 침해, 문어발 확장 등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질타를 받은 상태에서 이번 서비스 장애 장기화 현상까지 터지며 체면을 구겼다. 현안 해결에 집중해야 할 이유이기도 하다.

◆ 주요 서비스 대부분 정상화··· 완전 정상화 '아직'

지난 15일 판교 SK C&C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한 화재로 카카오 서비스 완전 정상화를 위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주요 서비스인 메신저 카카오톡을 비롯해 포털 다음(Daum), 페이, 모빌리티(카카오 T) 등에서 장애 현상이 장기화함에 따라 전국 곳곳에서 불편 호소가 잇따랐다.

메신저 카카오톡을 비롯한 주요 서비스 대부분 정상화와 관련한 공지는 화재 발생 후 30여 시간 만인 16일 오후 9시 30분경 이뤄졌다. 이어 17일 오전 9시 기준으로 메일과 톡채널 등 일부는 복구 장비의 복잡성 등 문제로 여전히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다.

카카오 측은 "많은 서비스가 안정화 돼가고 있으나 트래픽의 상황에 따라 일부 지연이 발생될 수도 있는 점은 양해 부탁 드린다"며 "모든 서비스가 완전히 정상화될 때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대응 컨트롤타워 격상한 비대위 출범… 피해 보상 등 준비

홍은택 카카오 각자대표는 화재 발생 하루 후인 지난 16일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현장 점검에 참석해 "현재는 원상회복에 집중하고 있다"며 "보상에 대해서는 피해 범위를 조사해 보상할 계획을 마련하려고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피해에 관해서는 만회가 될 수 있도록 충분한 보상 계획을 수립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후속 조치로 카카오는 원인 조사·재난 대책·보상 대책 등 3개 분과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켰다.

16일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현장 점검에 참석한 홍은택 카카오 각자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안세준 기자]
16일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현장 점검에 참석한 홍은택 카카오 각자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안세준 기자]

이번 장애가 아니더라도 카카오는 지난해부터 골목상권 침해, 문어발 확장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6월 카카오에서 공시한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계열사는 134곳이다.

이처럼 국내 계열사만 130곳이 넘는, 거대 기업으로 성장한 만큼 사회와의 상생을 모색하라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일환으로 카카오와 주요 계열사가 상생안을 마련하고 이행에 나서고 있었던 가운데, 이번 장애가 발생하며 카카오를 둘러싼 논란이 새 국면을 맞았다.

이번 장애의 경우 1차 원인이 SK C&C 데이터센터 화재에 있었다고 하더라도 이후에 빠른 복구가 이뤄지지 않은 만큼 카카오 역시 이와 관련한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또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이번 서비스 장애로 인한 각종 피해 사례들도 속출했기 때문에 적절한 후속 조치와 재발 방지 대비책 제시의 중요성이 커진 상황이다.

카카오 약관상 유료 서비스 제공이 불가능한 경우의 환불 등에 대한 내용은 명시돼 있다. 하지만 이번 사안이 중대한 만큼 비대위를 구성해 정확한 사실 규명을 위한 원인 조사, 피해 신고 접수 등에 나섰다. 이에 앞서 멜론과 카카오웹툰의 경우 장애가 발생한 시간 동안 이용권에 대해선 기간 연장 등 보상안을 발표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유료 서비스를 제공 중인 곳들에서 선제적으로 개별적인 발표도 있었던 것"이라며 "지금으로선 서비스 정상화를 최우선으로 삼고 있고 있으며 비대위가 출범해 피해 보상 정책 등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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